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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 펀드레이징시장 'LP사랑 독차지' [2016 한국벤처캐피탈대상]Best Fundraising House

양정우 기자공개 2016-02-24 07:11: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3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가 없었다. 운용 중인 펀드들의 청산 시점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펀드 공백' 상태라는 혹시 모를 위기에 대응해야 했다.

배수진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운용사(GP) 선정 콘테스트의 과정에서 고비마다 대형 벤처캐피탈과 마주쳤지만 총 1273억 원을 모집해 신규 펀드 3개를 조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형달 대표(사진)를 비롯해 임직원 모두가 헌신적으로 펀딩에 매달린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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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는 23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6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에서 'Best Fundraising House'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수고하신 주요 출자자(LP)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펀딩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HB인베스트는 지난해 400억 원 규모 '2015 에이치비기술사업화벤처투자조합'을 시작으로 펀드 결성 릴레이에 들어섰다. 'HB성장지원엠앤에이투자조합(538억 원)'과 'HB 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340억 원)' 등을 연달아 결성하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향후 멀티클로징 계획을 감안하면 펀드레이징 규모는 1300억 원 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국내 주요 기관이 출자사업을 열었을 때마다 배수진의 자세로 임했던 것은 현재 청산 작업에 돌입한 펀드가 여럿이기 때문이다. '튜브-경기창업보육펀드'와 '튜브핵심부품소재투자조합', '튜브-마이더스벤처투자조합' 등은 말소예정일이 벌써 2~3년 가까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튜브메가트랜드투자조합'과 'KoFC 튜브 Pioneer Champ 2011-12호 투자조합' 등은 올해가 말소예정 시점으로 잡혀있다. 김 대표와 선임 투자심사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신규 펀딩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때문에 정부 기관의 출자사업이라면 트랙레코드가 있는지 여부를 따지지 않았다.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과 한국산업은행은 물론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지방행정공제회(POBA) 등의 운용사 콘테스트에 뛰어들었다. 만족스러운 결과의 배경에는 치열하게 도전했던 행보가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HB인베스트는 특히 다양한 분야에 걸쳐 펀드를 결성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망서비스와 중소형 M&A, 기술사업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펀드레이징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쓴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Best Fundraising House'는 2015년 주요 기관투자자(LP)로부터 투자 받은 자금에 대해 펀딩 금액과 조합 결성 수 측면에서 가장 우수했던 벤처캐피탈에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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