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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문정동 신사옥 부지 '임대사업 활용' 검토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새 본사 후보지 '판교' 거론

장지현 기자공개 2016-03-04 08:25:1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3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올해 송파구 문정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문정동 부지의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크게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임대사업'에 활용하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에선 '판교'가 새로운 본사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3일 가구업계 관계자는 "한샘이 문정동 가든파이브 인근에 새 사옥을 짓고 올해 본사를 이전하겠다는 기존의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며 "판교에 신사옥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이 본사 이전 계획을 재검토하게 된 것은 문정동 부지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문정동 일대를 앞으로 임대사업 등에 활용하는 것이 회사 실적 등에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 부지를 임대사업뿐만 아니라 한샘 매장 오픈 등에 사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정동에는 오는 2017년까지 동부지법, 동부지검, 서울경찰청 기동대, 성동구치소 등을 이전하는 10만8000㎡ 규모의 '문정동 법조타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21년에는 경전철 법조타운역(가칭)도 개통된다. 인근에는 대규모 오피스텔 타운도 들어선다.

한샘의 정관상 사업의 목적란에는 이미 '주거용 건물 건설업 및 이와 관련된 부대사업'이 포함돼있다.

앞서 한샘은 지난 2013년 SH공사로부터 송파구 문정동 305-17 일대 3811㎡를 401억 원에 매입했다. 방배동 사옥이 오래돼서 낡은 데다 늘어난 직원들을 수용하기에도 좁아 문정동에 새 사옥을 짓고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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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의 직원수는 지난 2006년 985명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553명으로 9년 사이에 1600명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관리직과 연구직은 지난해 1275명이었다.

1970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에서 창립한 한샘은 1980년대 방배역 인근으로 본사를 옮겼다. 이후 1991년 다시 사옥을 방배동 주변으로 재이전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한샘 측은 본사 이전과 관련해서 다각도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샘 관계자는 "본사 이전에 대해서는 문정동과 판교로 분산을 할지, 현재 방배동 본사를 리뉴얼 할지 등 다양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사옥이 오래돼서 문정동에 토지를 매입했지만 향후 이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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