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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달러 RP', 숨은 보배로 각광 신금투·대우 등 9000억 판매‥수익률 두자릿수 육박

이승우 기자공개 2016-03-08 06:32: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4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이 증권사들에게 알짜배기 자산관리 상품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 뷰(House View)로 히트를 친 대신증권 외 신한금융투자와 대우증권 등도 수년 전부터 달러 RP를 대거 팔았다. 달러 강세 전망이 적중하면서 달러 RP는 1~2년새 두자릿수에 육박하는 수익률(연 환산)을 거두었다. 다만 만기가 대부분 짧아 절대 수익률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말 기준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의 달러 RP 판매 잔액은 6억8000만 달러다. 6억 8000만 달러는 원화로 환산하면 9000억 원 가까이 된다. 현재 잔액이 9000억 원으로 그동안 판매한 총액으로 따지면 수조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RP

달러 RP를 가장 먼저 팔았고 또 가장 많이 판 곳은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융투자는 달러 RP의 대표 판매사로 여겨지고 있는 대신증권보다 2년이나 앞서 판매를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달러 RP 잔액도 2억2200만 달러로 대신증권 판매 잔액의 두배를 넘는다.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이후 달러 강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역시 2011년에 달러 RP를 판매하기 시작한 곳이다. 대우증권의 달러 RP 판매잔액은 1억 6700만 달러로 신한금융투자 다음으로 많다. 삼성증권의 달러 RP 판매 잔액은 1억 달러 정도지만 최근 들어 이벤트를 여는 등 달러 RP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증가 추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별 달러 RP 판매는 올해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을 결정짓는 달러/원 환율이 이미 많이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차익에 대한 투자 성격이 강한 달러 RP는 환율 전망에 따라 판매 전략도 바뀔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은 여전히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달러 약세 반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2년 이상 달러는 강세를 이어왔는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반전이 있을 수 있다"며 "달러 자산 투자 전략이 올해 변곡점을 맞을 수 있어 투자자들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 RP 금리는 한국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각 만기별로 다른 증권사 대비 0.01~0.02~%포인트씩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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