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광명역세권 PF' 10년만에 본궤도 내달 1700가구 분양 확정, 민관합동 프로젝트 '자금조달' 속도
김지성 기자공개 2016-03-09 08:27:5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7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광명역세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추진한 지 10년 만에 주택 공급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해 9월 사업주체들과 개발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7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세권 D3블록에 '광명역 태영 데시앙' 견본주택을 다음 달 22일 개관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49층에 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아파트 84~102㎡ 1500가구, 오피스텔 40㎡ 192실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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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 프로젝트는 민관합동 PF사업이다. 민간 건설사가 사업을 주관하고 보유 토지를 제공한 LH와 재무투자자들이 함께 사업을 끌고 가는 형태다. 공동주택뿐 아니라 미디어타워, 판매·문화·집회시설 등이 갖춰진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태영건설은 당초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고려개발과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 2006년 LH와 PF사업 사업협약을 맺고, 시행법인 엠시에타개발을 공동 설립했었다.
그러나 사업지연으로 다른 건설사들이 발을 빼면서 현재는 태영건설이 단독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태영건설은 사업에서 빠진 건설사들의 엠시에타개발 지분을 떠안았다. 지분율이 22.04%에서 2015년 9말 기준 49.8%로 확대됐다.
재무투자자 8곳은 이탈하지 않았다. 이 중 농협은행과 산업은행이 프로젝트와 관련한 일체의 수입금 업무를 엠시에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3월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자금 관리 회사 엠시에타를 설립했다. 태영건설이 엠시에타 지분 49.7%를 보유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 지연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LH가 추진 중인 민관합동 PF 사업 손실이 지적되면서 무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사업성 검토 끝에 판교 알파돔시티 등과 함께 정상 추진이 결정됐다.
LH는 사업 초기 토지 7만 3919㎡(매매대금 3354억 1500만 원)를 내놓고, 엠시에타개발 지분 20.34%를 돌려받았다. 태영건설에 이어 엠시에타개발 2대 주주다.
이후 태영건설은 추진 속도를 내면서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9월 지구단위계획이 수정된 가운데 사업 인허가권자인 광명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F 자금 조달은 다음 달 분양 시기에 맞춰 추진될 예정이다. LH와 맺은 토지매매계약상 잔금을 치르는 시기가 2018년 12월까지로 자금 조달 여유가 있다. 현재는 엠시에타개발이 태영건설에 단기차입한 170억 원의 자금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달 말 사업 승인이 떨어지고, 분양이 들어가는 다음 달 말쯤이 돼야 자금 조달에 대한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는 사업주체들과의 협약대로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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