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성신양회 사장, 잔여 신수인수권 규모는 신주인수권 행사로 최대주주 올라…아직 240만주 남아, 잠재지분율 20%
강철 기자공개 2016-03-10 08:17:4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현 성신양회 사장이 처음으로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성신양회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김 사장이 보유한 잔여 신주인수권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김 사장의 잔여 신주인수권은 239만 9231주로, 이를 모두 행사할 시 확보하는 지분율은 약 20%에 달할 전망이다.9일 성신양회에 따르면 김태현 사장은 지난 7일 성신양회 보통주 47만 9846주를 확보해 총 보유주식을 302만 4290주(지분율 11.98%)로 늘리며 부친인 김영준 성신양회 회장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김영준 회장은 279만 1332주(11.05%)를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은 47만 9846주를 모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취득했다. 신주인수권의 행사단가가 5210원임을 감안할 때 성신양회의 최근 주가(약 1만 500원)보다 5200원 가량 싼 가격에 보통주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김 사장은 2013년 8월 처음으로 성신양회 신주인수권을 매입했다. 당시 성신양회는 교보증권을 대상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운영자금 200억 원을 마련했다. 교보증권은 BW 인수 직후 보통주 287만 9077주를 주당 5210원에 획득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김 사장(191만 9385주)과 허필래 씨(95만 9692주)에게 양도했다. 허 씨는 시멘트업계의 유명한 증권 브로커로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보통주 전환이 가능해진 2014년 8월 허 씨로부터 신주인수권 95만 9692주를 인수하며 총 보유 신주인수권을 287만 9077주로 늘렸다. 이후 약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신주인수권을 보유만 했을 뿐 보통주로 전환하지는 않았었다.
이번 보통주 전환으로 김 사장은 총 239만 9231주의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게 됐다. 신주인수권을 모두 보통주로 바꿀 시 김 사장의 보유주식은 542만 3521주로 늘어난다. 잠재적으로 19.6%의 지분을 확보하며 이미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셈이다.
김 사장이 처음 신주인수권을 매입했을 당시 업계에선 성신양회가 운영자금 조달이 아닌 경영 승계를 위해 BW를 발행한 거란 의혹을 제기했다. 근래에 줄긴 했으나 과거 상당 수의 기업들이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나 경영 승계를 위해 BW를 활용한 게 사실이다.
성신양회가 작년 3분기 만기를 2년 6개월이나 앞두고 BW 원금 200억 원을 전액 상환하면서 이 같은 의혹에 설득력이 더해졌다. 실제로 성신양회는 이번 김 사장의 신주인수권 행사에 대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목적"이라고 밝히며 경영 승계를 위해 BW를 발행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1974년생으로 올해 43세인 김 사장은 2013년 12월 성신양회 대표이사에 오르는 등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작년 3월 대표이사에서 사임하며 표면적으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처럼 보이나 현재 생산, 영업, 경영관리를 총괄하며 사장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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