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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전환마친 V&S자문, 가치투자 전략은 멀티플 및 순현금 중시…기업 특수상황 포착해 투자

강우석 기자공개 2016-03-14 15:42:3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0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S투자자문이 'V&S자산운용'으로 새출발했다. 전략다변화에 나서기보다는 자사의 강점인 가치투자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S투자자문은 지난달 말 전문집합사모투자업자로 등록을 마치고 상호명을 V&S자산운용으로 바꿨다. 이르면 상반기 중 1호 사모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V&S자산운용은 롱숏 및 멀티전략을 기반으로 하는 헤지펀드를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양한 운용 방식을 지향하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기존의 투자철학인 가치투자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 우수한 수익률로 입증하기 위해서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V&S자산운용의 주 전략은 사명에도 담겨있듯 가치투자(Value)와 특수상황을 포착하는 투자(Special Situations)다. 적정가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가치투자의 정의는 하우스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알려져있다. V&S운용은 △멀티플 △순현금 △비즈니스 모델 등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치투자를 표방한다.

우선 PBR, PER 등과 같은 재무비율을 분석해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을 구분한다. 다른 하우스와의 차이점은 순현금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이 많이 발생하는 회사들은 현금성자산이 충분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지난 10년 동안의 현금흐름을 면밀히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자본적지출(Capex)과 운전자본 등을 고려해 적정가치를 추산한다. 여기에 '캐시카우'를 가지고 있는 지를 고려해 투자여부를 결정한다. 캐시카우는 부가적으로 제품 및 상품의 성장성은 낮지만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뜻한다.

특수상황을 포착하는 투자는 기업의 특별한 이벤트가 창출하는 잘못된 가격책정을 포착하는 기법이다. 기업분할, 합병, 구조조정, 증자 등에서 비롯되는 자산 가격의 비효율적인 상황을 감지해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자산 가격은 내재가치에 수렴한다는 전제 하에, 내재가치와 가격의 차이가 최소 40% 이상인 경우에만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V&S자산운용은 그동안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회전율이 30% 미만일 뿐 아니라 한 종목을 평균 2.5년 정도 들고 있어 안정적인 운용전략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2016년 1월말 기준 이 회사의 수탁고는 9956억 원으로 일임계약(7815억 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운용사 전환을 계기로 V&S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들과의 접촉을 보다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V&S자산운용 관계자는 "긴 호흡을 가지고 하는 투자전략을 지향하는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사모펀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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