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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銀, 코코본드 추진..투심 향방은? BIS 비율 개선용 800억…수익성 부진, 부정적 요인

김병윤 기자공개 2016-03-16 09:07:5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5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이 BIS 비율 개선을 위한 조건부자본증권(CoCo Bond·코코본드) 발행에 나선다. 전북은행은 이미 두 차례 Tier-2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유상증자를 통해서도 꾸준히 자기자본 확충을 시도하고 있다. 향후 BIS 비율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코코본드 발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금리 기조와 업황은 전북은행 입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탓에 순이자마진(NIM)은 줄고, 인터넷전문은행과 계좌이동제 등 치열한 경쟁에 은행 수익성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24일 800억 원 규모 조건부자본증권(CoCo bond·코코본드)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코코본드는 사전에 정한 특정한 트리거 요건(Trigger event)이 발생할 경우 상각되거나 보통주로 전환되는 증권이다. 코코본드는 바젤3 자본인정요건을 충족하는 조건부자본증권이다. 이 때문에 발행된다면 기본자본비율을 유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본비율 개선에 주력하는 전북은행

전북은행은 2014년과 지난해 각각 1000억 원, 800억 원 어치 Tier-2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지난해 발행 때 수요예측 결과 유효수요 내 300억 원만 들어왔지만 금리를 높여 전액 발행했다. 모두 BIS 자기자본 비율 개선을 목적이었다. 전북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바젤3가 적용된 2013년 13.9%에서 지난해 말 기준 13.6%를 기록했다.

박일문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2013년 12월 바젤3 적용으로 기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에 대한 자본인정 범위가 축소되고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났다"라며 "그러나 지속적인 유상증자와 신규 보완자본 발행으로 전북은행의 BIS자기자본 비율은 13% 대를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행

전북은행은 지난 12월 1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전북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8.1%로 2014년 말 대비 0.4%p 상향됐다.이번 800억 원 규모 코코본드가 발행될 경우, 전북은행 BIS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0.8%p 개선된 14.4%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코코본드 발행은 신용등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BIS비율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이번 코코본드 발행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평사 관계자는 "바젤3 하에서는 보통주 자본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 모두를 감안해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며 "코코본드는 BIS자기자본비율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력을 산출하기 힘들지만 BIS비율이 개선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저금리·치열한 경쟁 부담 요인

은행업계에서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낮은 금리와 대출 부실화다. 박 연구위원은 "비이자이익부문이 저조한 가운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NIM 축소로 수익성이 약화됐다"라며 "기업경기 부진 속 여신부실화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북은행의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1.2% 정도다. 또 산업별 금융상품 집중도를 보면 취약 업종으로 꼽히는 건설업 관련 금융상품(대출채권 등)은 5776억 원이다. 대출약정까지 포함할 경우 건설업 관련 금융상품은 1조 710억 원 정도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말 대비 3000억 원 정도 늘었다.

저금리로 인한 낮은 수익성에 업계 트렌드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계좌이동제와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은 은행 간 금리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행은 지역 사회 충성고객 기반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지역 은행이라는 한계를 동시에 안고 있다. 온라인 영업이 강화되고 있어 지역 사회 이점을 극대화하기 힘든 구조가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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