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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重 사장 "삼성엔지 재합병 검토 안해" 올해 흑자전환 자신…"김종호 사장 생산 혁신 주도할 것"

강철 기자공개 2016-03-18 12:17:1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2: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사장)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재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대영 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의 재합병을 검토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은 무산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선업계의 주요 관심사 거론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전자·바이오·금융'을 축으로 하는 그룹 사업구조 재편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구축과도 연관돼 있다. 박대영 사장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음에도 3년의 기회를 더 얻은 이유 중 하나가 '재합병의 완수'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흑자전환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사장은 "글로벌 드릴십, 리그 발주사들이 부도 직전에 몰리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드릴십 6척의 납기를 연장해주는 등 발주사들의 처지를 봐주는 한편 경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주사들이 현재 짓고 있는 선박을 찾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2년 사이 임원수를 50% 넘게 줄이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거제조선소 직원아파트를 비롯한 비핵심자산 매각도 지속한다.

박 사장은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 (유상증자를) 감안할 수도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작년, 재작년 수많은 임원들이 회사를 떠나며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진 만큼 향후 이익을 많이 내서 주가를 올리고 많은 배당금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거제조선소 인근에 대규모 거주시설을 지었다"며 "기존에 직원 기숙사로 사용한 낡은 사원아파트는 (비핵심자산 매각 차원에서)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생산부문장(사장)으로 삼성중공업으로 넘어온 김종호 전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장에 대해서는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신임 김 사장은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글로벌 제조팀장, 제조기술센터장, 글로벌기술센터장 등을 거쳤다. 스마트폰을 세계 1등으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새로온 김 사장은 생산 부문을 총괄하며 (선박 공정 과정에서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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