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하·허민회, CJ제일제당 책임경영 콤비로 허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손경식 회장 'M&A 적극 검토' 메시지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의 김철하 사장과 허민회 부사장이 책임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허 부사장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서도 김 사장과 손발을 맞추게 됐다.
CJ제일제당은 1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허민회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허 부사장은 이재현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공석을 메울 전망이다.
이날 주총장에는 허 부사장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10여 분 뒤 김 사장은 개회에 임박해 주총장에 입장했다. 이날 주총은 비공개로 약 30분가량 진행됐다.
주총이 끝나자 주주들이 출입구를 나선 가운데 김 사장과 허 부사장도 나란히 주총장을 빠져나왔다. 임직원들의 수행 아래 단둘이 승강기에 올라 20층에 위치한 집무실로 향했다.
이번 주총은 허 부사장이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선임됐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가진다. 앞서 CJ제일제당의 사내이사는 손경식 대표이사 회장, 이재현 회장, 김철하 사장 등 3명으로 꾸려졌다.
올해로 임기가 만료된 이 회장을 대신해 허 부사장을 발탁하면서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손 회장이 이 회장의 부재로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사장과 허 부사장의 역할이 더욱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허 부사장은 1997년 CJ제일제당 자금팀에 입사한 이후 CJ헬로비전, ㈜CJ, CJ푸드빌,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그룹 내 재무통으로 CJ제일제당의 안방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선임 안건 외에도 '곤충원료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과 '화장품원료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곤충을 원료로 한 사료 제작과 더불어 향후 식용곤충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을 고려해 사업목적에 추가했다"며 "다만 아직까지 구체화 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손 회장은 인삿말을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Great CJ로 진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향후 M&A(인수합병)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주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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