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판권회수' 타격 없었다 원외 처방실적 1.6% 증가, '신제품·대체품' 매출 공백 메워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1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주력제품의 판권회수 악재에도 불구하고 원외 처방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신제품과 대체품목 등의 선전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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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월 말까지 원외처방실적(코프로모션 제외)은 63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주력 제품의 판권회수로 처방실적 등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달리 선전을 펼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매출 규모가 2000억 원에 달하는 주력품목(3개) 판권회수에도 불구하고 처방실적이 소폭 늘어났다"며 "신제품 출시와 일부 품목의 급여 기준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올 초 다국적 제약사와 판권계약 만료는 대웅제약의 실적을 위협했다.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자누메트, 자누메트엑스알 포함)' 등 판권 계약이 만료된 이들 품목의 지난해 매출은 전체 31.8%를 차지했다.
실제로 올 초 이들 품목을 더는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1월 처방실적은 곤두박질쳤다. 분기마다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여하던 품목들이 제외되면서 1월 처방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7%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2월부터 처방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복합 개량신약 '올로스타' 매출이 전 년동기보다 38% 급증하면서 공백을 메웠다. 또한 100억 원대 블록버스터급 품목인 치매치료제 '아리셉트'와 간질환개선제 '우루사'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4%, 15.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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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거담제 '엘도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7월 1차 약제로 급여 기준이 확대된 엘도스는 두 달간 25억 원의 처방실적을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성장했다. 급여 확대로 치료 목록에 없던 감기, 급성 기관지염, 급성 인두염, 급성 편도염 등의 급·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도 처방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대웅제약은 신제품 출시와 보유 중인 도입품목과 제네릭(복제약)으로 특허 만료된 품목의 빈자리를 채우며 원외처방 실적을 꾸준히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판권이동으로 관심을 모은 글리아티린의 경우, 오리지널 제조기술을 무기로 대웅바이오에서 "글리아타민"을 발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을 전개해 급격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14년 한국아스테라스제약으로부터 도입한 SGLT-2 계열 당뇨치료제 '슈글렛'을 통해 자누비아의 빈자리를 채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월부터 보험급여를 적용 받은 슈글렛은 140여 개의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며, 급여발매 4개월 만에 주요 병원 30개에 랜딩하면서 물꼬를 텄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보유 중인 제네릭으로 기존 품목의 매출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며 "대체품목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병행할 경우 원외 처방시장에서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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