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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400억 공모채 발행 추진 4·5월 회사채 차환 목적‥신금투 대표주관 선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6-03-22 17:49:4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1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A+)가 1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내달 400억 원 어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하고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조달 자금은 오는 4월(100억 원)과 5월(300억 원)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시멘트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신한금융투자와 손을 잡고 공모(400억 원)와 사모(300억 원) 방식으로 두 차례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특히 공모채 발행에서 모집 예정액의 10배에 달하는 4000억 원의 청약금이 몰리는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다.

당시 기록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지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도입 이후 최고 기록으로 남았다. 덕분에 발행 금리는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보다 무려 47b 낮은 연 2.61% 수준에서 결정됐다. 회사채를 사겠다는 수요가 대거 몰린 덕분에 자금 조달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한일시멘트는 회사채 차환발행을 통해서 다시 한번 낮은 금리의 자금조달을 기대하고 있다. 4월과 5월 나란히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의 발행금리는 각각 5.290%, 5.6400% 수준이다. 이달 18일 기준 한일시멘트의 3년물과 5년물 등급 민평금리 각각 2.49%, 2.79% 가량에 그친다.

한국신용평가와 NIEC신용평가는 앞선 지난해 5월 한일시멘트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제고로 인한 순차입금 감소세를 반영했다. 또 우수한 재무구조와 보유자산 및 여신한도에 기반한 풍부한 재무적 융통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50% 아래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순차입금 규모 역시 과거 4000억 원에 달했지만 1500억 원 밑으로 떨어뜨렸다. 유형자산(9629억 원), 투자부동산(1620억 원) 등 자산을 보유, 이들 자산의 담보제공여력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한일시멘트는 쌍용양회 인수 실패 이후에도 동일 업종 기업의 인수를 계속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일시멘트가 인수에 나설 경우 관련 자금조달방식에 따라 재무구조 및 차입부담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 1조 377억 원, 영업이익 1206억 원, 순이익 64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증감하는데 그쳤지만 순이익은 32% 가량 감소했다. 4분기 446억 원에 달하는 담합과징금 등 일회성 지출과 수익성이 높은 몰탈 출하량 감소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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