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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맥스로텍 CB 수익 '기대' 절반 회수해 ROI 43% 달성···추가 회수 가능

김동희 기자공개 2016-03-24 08:29:2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2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맥스로텍 전환사채(CB) 투자로 짭짤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1년 4개월만에 투자금액의 절반에 달하는 CB 10억 원 어치를 처분, 투자수익률(ROI기준) 43%를 달성했다. 남아있는 CB 중 6억 원 규모는 전환권 행사를 마쳐 언제든 추가 수익 달성이 가능해졌다.

작년 5월 대규모 무상증자로 전환가액이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최근 한 달새 주가가 급등한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장외파생상품팀은 지난 2014년 12월 18일 맥스로텍이 발행한 제1회차 CB 2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별도의 이자없이 만기보장수익률만 3.5%를 받는 조건이다. 만기는 3년이었으며 전환가격은 주당 4175원이다.

산업용 로봇이나 금속공작기계를 생산하는 맥스로텍의 실적이 개선되면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장내에서 처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맥스로텍의 실적은 예상과 달랐다. 매출은 줄고 영업손실은 커졌다. 신규 엔진 부품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맥스로텍이 작년 5월 무상증자에 나서면서 CB의 전환가격이 4716원에서 209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전환시 확보할 수 있는 주식수도 47만 9042주에서 95만 6938주로 증가했다.

실적개선을 통해 주가가 상승한다면 투자수익을 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지지부진하던 맥스로텍 주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꿈틀대기 시작하더니 3월 초에는 4000원을 넘기도 했다. 이 때부터 기관투자가들이 맥스로텍에 관심을 보이며 CB 매각을 의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유하고 있던 CB 10억 원 어치를 14억 3540만 원에 팔았다. 전환가격 기준으로 주당 3000원에 매각해 ROI 43.54%를 달성한 셈이다.

남아있는 CB 10억 원 중 6억 원 어치는 주당 2090원에 전환권 행사를 끝냈다.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25일 보통주 28만 7081주를 받으면 시장상황을 감안해 장내에서 처분할 계획이다. 전일 종가(주당 3545원) 기준 1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남아있는 4억 원의 CB도 모두 전환권 행사를 통해 회수에 나설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맥스로텍 CB 투자로 50%의 이익 달성이 가능해진 상황"이라며 "일부 전환권 행사도 끝내 시장상황을 감안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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