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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이오랩 "인체 마이크로비옴 이용한 신약개발 박차" [VC 투자기업]고광표 대표 "미생물 기반 신약 및 메디컬푸드 수요 빠르게 늘어날 것"

김나영 기자공개 2016-03-25 09:22:1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2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기변환_고광표 교수

"인체 마이크로비옴은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성질환부터 아토피, 천식과 같은 면역질환은 물론 정신질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마이크로비옴을 바탕으로 한 신약과 메디컬푸드의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사진)는 22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의학계에서는 마이크로비옴 중 일부가 유산균으로 장 건강은 물론 특정질환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증명한 상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비옴(Microbiome, 학계에서 '마이크로바이옴'으로도 표기)을 토대로 한 신약 및 메디컬푸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마이크로비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총으로 체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장내세균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고바이오랩의 대표를 겸임하는 고광표 서울대 교수는 마이크로비옴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고바이오랩은 2014년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공동 투자하고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N-Bio)이 인큐베이팅했다.

◇ 5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진행

고 대표가 말하는 고바이오랩의 비즈니스 모델은 인체 마이크로비옴을 이용한 신약개발 및 동반진단이다.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이 인체를 이롭게 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고바이오랩은 인체 마이크로비옴과 연관된 5개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2000여명의 한국인 쌍둥이를 분석해 주요한 분자 마커를 발견하고 관련 특허를 확보한 상태다.

마이크로비옴 신약은 기존 화학물질과는 달리 인체의 생물학적 제제를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인체 안정성 및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 대표는 "아직까지는 양산형으로 생산되는 것이 보통이나 향후 맞춤형으로 변화하면 이에 대한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다 대중적인 접근으로 마이크로비옴 메디컬푸드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중요시하는 항목들보다는 생물학적 활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고광표 대표는 강조했다.

고 대표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 군총의 밸런스를 유지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단순 균수나 살아남는 비율만 가지고는 적합지 않다"며 "국내의 경우 아직 해외보다 포션이 작지만 곧 구매층 성장과 글로벌 시장의 확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대 마이크로비옴센터, 국제 마이크로비옴 컨소시엄 참여

고바이오랩의 목표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이를 위해 2018년 유상증자와 2020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말에서 내년 초 메디컬푸드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이후 신약개발 현황에 따라 라이선싱 아웃 및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구력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바이오랩의 모태인 서울대학교 마이크로비옴센터는 국제 마이크로비옴 컨소시엄에 참여할 정도로 수준 높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고 대표는 "바이오 신약의 경우 좋은 제품은 차별화된 연구력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며 "고바이오랩만의 혁신화된 연구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비옴 신약을 개발해 국내 및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싱 아웃(Licensing Out , 기술이전계약)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CKD창업투자는 최근 고바이오랩이 발행한 우선주 15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CKD창업투자는 종근당의 계열 투자회사로, 바이오 및 헬스케어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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