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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호텔롯데 '신격호 빈자리' 채울듯 오는 29일 롯데호텔서 주총, 신규 등기임원 선임 예정

장지현 기자공개 2016-03-25 15:26:2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5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가 오는 29일 서울 소공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롯데제과에 이어 호텔롯데 등기이사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IB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오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회의실에서 주총을 열 계획"이라며 "당초 오전에 주총이 예정됐지만, 시간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총에서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된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신해 황각규 사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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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황각규 사장은 25일 열린 롯데제과 주총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롯데그룹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연임이 불발되면서 49년 만에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신 총괄회장은 호텔롯데 등기이사 임기가 오는 28일 끝난다. 롯데제과와 마찬가지로 황 사장이 신 총괄회장의 호텔롯데 등기이사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호텔롯데 사내이사로는 신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장선욱 면세사업부 대표, 김정환 호텔롯데 개발부문장, 장성국 월드사업부 경영기획부문장, 심우진 면세사업부 영업부문장 등 8명이 등재돼 있다.

이날 호텔롯데 주총에는 지난해 감사보고서 승인과 상장과 관련한 안건도 올라 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8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텔롯데 주주인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할 것"이라며 "주주 구성이 다양해 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등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오는 5월 중 호텔롯데 상장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등은 안건에 대해 서면 결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 L투자회사 11곳이 72.65%, 광윤사가 5.45%, 일본 패미리가 2.11%, 부산롯데호텔이 0.55%씩 지분을 갖고 있다. 자기주식은 0.1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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