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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웰리치100' 환골탈태 성공할까 상품라인업 교체·컨트롤타워 구축, TFT 구성 개편 총력

서정은 기자공개 2016-03-30 10:05:2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8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은퇴 설계 브랜드 '웰리치(We'll Rich)100'의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 웰리치100에 속하는 상품군을 대폭 늘리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전체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웰리치100'를 포함해 은퇴시장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한 은퇴 설계 브랜드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마케팅과 상품전략 등을 모색하기 위한 조치이다.

웰리치100은 지난해 8월 출범한 은퇴 설계 브랜드로 '청춘100세'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건강(Well-being)하고, 풍요로운(Rich) 노후생활을 100세까지 영위하자'는 의미로 은퇴와 관련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총망라해 지칭한다.

그러나 첫 출발과 달리 웰리치100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표류해왔다. 영업점 내에서 인지도가 낮아 고객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고,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사와 독점계약을 맺고 만든 금융상품은 판매가 부진했다. 상담 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 차별화를 꾀했지만 은퇴시장에서 우리은행의 강점을 보여주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우리은행은 향후 상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은퇴 전문가를 확충하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웰리치100은 은퇴 관련 상품을 전체적으로 조율해줄 컨트롤타워가 없어 상품 간 연계성이 떨어졌다. WM사업단 내부에서는 몇몇 인력들을 모아 TF 형태로 은퇴상품 라인업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성과가 부진한 상품들을 대거 정리할 예정이다. 그 중 신영자산운용과 손잡고 만들었던 '신영We'll Rich100' 공모펀드 시리즈는 웰리치100 상품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10억 원도 안 되는 초소형펀드이고, 이미 이를 대체할만한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오는 상반기 안까지 은퇴 설계 전문가도 500명 이상 추가로 확충한다. 우리은행은 영업점 내에 '웰리치100플래너'를 배치해 고객들이 은퇴상담을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영업점에 웰리치100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은퇴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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