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 100억 사모채 추진 내달 만기 사모채 차환 목적…하이일드펀드 편입용 BBB급 인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6-03-30 08:16:0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9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첨단소재(BBB+)가 100억 원 어치 사모사채 발행을 추진한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첨단소재는 100억 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계열 증권사인 한화투자증권이 투자자 확보를 주선하는 등 제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 자금은 지난 2014년 발행한 만기 2년 사모채를 상환하는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모채 발행은 최근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하이일드펀드)의 BBB급 채권수요 증가와 맞물려 추진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 들어 현대로지스틱스(150억 원), 한솔아트원제지(200억 원), 금호피앤비화학(200억 원), 폴라리스쉬핑(100억 원) 등 BBB급 기업들이 대거 사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통상 한화첨단소재를 비롯한 BBB급 회사채의 경우 연기금, 보험사 및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들의 투자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A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상당수 기업마저도 기관들의 크레딧물에 대한 보수적 시각과 선별적 집행으로 인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하이일드펀드가 투자에 나설 경우 BBB 기업도 충분한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비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대가로 공모주 10%를 우선배정 받는 특권을 받는다. 사실상 공모주 투자를 위해 BBB급 이하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량한 채권에 선택적으로 투자하는 셈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등에서 운용하는 하이일드펀드가 올해 BBB급 회사채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다"며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주 물량을 담기 위한 목적에서, 상대적으로 영업 및 재무실적이 안정적인 기업들 위주로 선택적 투자집행에 나서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한화첨단소재의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했다. 등급전망(Credit Outlook)은 '긍정적'이다. 건자재부문 분할 매각으로 외형이 크게 감소했지만 자동차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 가속 및 재무안정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점을 반영한 결과로 파악된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자동차소재 부문을 제외한 전자, 태양광 소재 등은 실적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는 분야"라며 "각 사업부문의 실적 추이가 미치는 영향과 함께 건자재 부문 분할 후 경감된 재무부담 및 개선된 재무안정성의 지속 여부에 대한 점검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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