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러' 사장이 라이나생명에 준 불명예 [지배구조 분석]이사회 참석률 12.5%…일정 바쁘고 체류비 부담 큰 탓
윤 동 기자공개 2016-03-31 09:55: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그나그룹 계열사의 제이슨 새들러(Jason Sadler) 사장 탓에 라이나생명이 이사회 충실도가 떨어지는 생명보험회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바쁜 일정과 체류비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대부분 이사회에 불참하고 있기 때문이다.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5년도 라이나생명은 8번 이사회를 개최한 결과 이사 참석률은 81%였다. 이는 현대라이프생명(70%)을 제외하면 생명보험사 중 가장 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하다.
비상임 이사인 제이슨 새들러 시그나인터내셔널마켓(Cigna International Market) 사장이 이사회에 7번 불참하며 전체 이사의 참석률을 떨어뜨렸다. 라이나생명의 다른 사외이사 6명은 단 한 번도 이사회에 빠지지 않았으나 새들러 사장이 자주 불참하면서 참석률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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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러 사장은 지난 2010년 라이나생명의 이사로 선임된 이후 매년 1회 방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도 이사회가 7차례 열렸으나 단 한 번만 참석했다.
새들러 사장은 라이나생명의 최대주주인 시그나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장인 동시에 시그나그룹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0개국을 관리하는 책임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라이나생명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다른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라이라생명 이사회에는 발걸음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시에 비용 문제도 새들러 사장의 발걸음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 외국인 이사가 자주 방한할 경우 숙식과 교통, 통역 등 부대비용이 수천만 원 수준까지 지출되기 때문이다.
외국인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보험사 관계자는 "비행기에 호텔은 물론이고 통역까지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4000만 원이 넘는 수준"이라며 "외국인 사외이사에게 보수로 주는 비용이 4000만 원보다 적은 것을 생각하면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라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다른 회사보다 이사회 참석률이 떨어지는 것이 신경 쓰이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이사회 전체의 동의가 필요한 일이 있을 때는 화상통화를 하는 등의 방법을 쓰고 있다"며 "외국계 회사의 특성상 모든 이사들이 모이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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