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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작년 2858억 손실…특별퇴직 영향 일회성 비용 4943억 부담…2년 연속 적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6-03-30 18:47:1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이 지난해 말 단행한 특별퇴직의 여파로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961명의 대규모 특별퇴직을 실시함에 따라 퇴직금 지급 등으로 4943억 원 가량 일회성 비용 부담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SC은행은 30일 지난해(연결기준) 285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시한 특별퇴직에 따라 일회성 비용 4943억 원을 추가로 부담한데 따른 결과다.

이번 당기순손실로 SC은행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C은행은 지난 2014년에도 75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SC은행 관계자는 "실적 부진은 지난해 12월에 시행된 특별퇴직 비용의 영향과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 경감 조치로 인한 수익 감소 등이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SC은행의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1.73%로 전년(2.05%)대비 0.3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손실도 4138억 원으로 전년(-1279억 원)대비 손실폭이 확대됐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부실여신 규모가 감소하는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SC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7%로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3410억 원으로 전년대비 26.6% 감소했다. 연체율도 전년 대비 0.29% 포인트 감소한 0.98%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 1)비율도 각각 14.44%과 12.96%으로 나타났다.

박종복 SC은행장은 "비용 절감으로 은행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자산 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며 "은행이 건강한 체질로 바뀌고 있는 중이며 향후 1~2년 동안 디지털 플랫폼과 이종업종 제휴 등과 같은 혁신적인 채널을 기반으로 수익력을 회복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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