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비인베스트 "세컨더리·데쓰벨리 창업기업 주목" [VC경영전략]임홍재 대표 "올해 2개 조합 결성 및 증자 추진"
김세연 기자공개 2016-04-04 08:46:2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창업투자회사 지엠비인베스트먼트가 올해 공격적인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신생사인 만큼 당장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세컨더리 조합 등 결성을 통해 본격적인 벤처캐피탈로서의 첫발을 내딛겠다는 목표다.임홍재 지엠비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31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구주(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투자하는 세컨더리 조합과 성장초기 분야에 투자하는 조합 2개를 결성할 것"이라며 "신생사로 트랙레코드가 크지 않은 만큼 우수한 벤처캐피탈들과 협력을 통해 지엠비인베스트만의 역량 강화에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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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임 대표는 30여 년 간 기업금융(IB) 및 사모투자조합(PEF) 업무를 수행해 온 IB 전문가다. 그는 한국투자증권 전신인 동원증권을 시작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팀장, 교보증권 IB본부장, IBK투자증권 부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6년간 대신증권에서 IB사업단장을 역임했다. 임 대표는 대신증권에서 대표펀드매니저로서 국민연금과 정책금융공사 등과 총 3000억 원 규모의 사모투자조합(PEF)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높은 수익성과를 거둬들이는 등 IB사업 확대를 주도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증권계에서 드물게 벤처캐피탈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임 대표는 투자와 컨설팅을 결합한 벤처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임 대표는 "기술은 생산비용을 절감하지만, 안정된 제도가 거래비용을 낮추는 것처럼 세컨더리 분야에서도 제도적 생태계 구축을 통한 거래비용 절감 방안을 찾고자 한다"며 "IB분야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과 벤처캐피탈, 증권업계를 연결하는 회수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5월 설립된 지엠비인베스트먼트는 코스닥 상장사 SCI평가정보의 대주주 진원이앤씨가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지난해 설립 후 10여 개월만에 3건의 세컨더리 투자와 1건의 초기 기업 투자를 실행했다. 이 중 회수를 마친 투자의 경우 연간 300%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투자 밸류체인에 따른 자금 규모와 성격, 위험 등이 다르다는 점에서 다양한 투자 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엠비인베스트먼트는 설립 2년째인 올해부터 기존 기업금융(IB) 분야의 역량과 장점을 벤처투자 시장에서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벤처캐피탈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2개 벤처조합 결성이라는 목표도 내걸고 있다.
임 대표는 "설립 초기인만큼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견기업 대상의 메자닌과 프리IPO, 바이-아웃(Buy-Out), 인수합병(M&A) 투자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공동운용(Co-GP) 형태로 최대 3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 조합을 상반기중 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장초기 데쓰벨리(Death vally) 단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유계정 등을 통해 연내 100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도 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벤처기업들이 창업이후 3~5년 내에 투자와 성장에 한계를 맞이하는 이른바 데쓰밸리 단계를 극복토록 지원하는 벤처캐피탈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투자 섹터와 관련해 그는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농식품 분야와 미래성장산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바이오와 제약, 화장품 분야를, 중장기적으로는 농식품 분야와 로봇, 센서, 보안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대한 투자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올해 자체 펀드를 통해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 주요 콘테스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인력 보강과 함께 업계 최고수준의 보상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계내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는 벤처캐피탈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2개 조합 결성을 목표로 내건 지엠비인베스트먼트는 조만간 유상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코지피 운용을 감안해도 고유 계정으로 2개 조합을 결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임 대표는 "코지피 운용을 감안해도 올해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앞서 조만간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대주주 등과의 협의를 거쳐 최대 100억 원 규모의 증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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