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이치라인해운, 국내 2위 벌크선사 도약 2015년 매출액 5860억·이익률 23%…전용선 39척 보유

김창경 기자공개 2016-04-08 08:33: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6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한진해운의 전용선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에이치라인해운이 매출액 기준 국내 2위 벌크선사에 올랐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첫 번째 공식적인 성적표를 내놨다. 1위인 팬오션과의 격차는 크고 3위인 대한해운을 소폭 앞서는 수준이다. 현대상선의 벌크 전용선 사업부 인수를 완료하면서 대한해운과의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5년 매출액 5860억 원, 영업이익 1326억 원의 경영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팬오션과 대한해운의 매출액은 1조 8193억 원, 5317억 원이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공식 출범 1년 반 만에 국내 벌크선사 2위 자리를 꿰찼다.

에이치라인해운, 국내 2위 벌크선사에 올랐다

에이치라인해운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22.6%에 달했다. 전년도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벌크선사의 수익률이 컨테이너선사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팬오션과 대한해운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2.6%, 16.2%로 나타났다.

에이치라인해운이 고수익을 올리는 배경은 전용선 계약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작년 말 기준 벌크선 32척(연간 수송량 3667만 5872톤)과 LNG선 7척(연간수송량 691만 374CBM) 등 총 39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선박이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등과 장기운송계약이 맺어져 있다. 출범 당시보다 선박이 3척 늘었다.

전용선은 특정 화주를 위한 화물 운송에만 투입되는 선박으로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해운업 침체기에도 시황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해운도 전용선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비중이 에이치라인해운보다 낮다. 작년 말 기준 대한해운은 지분투자 한 선박(4척)을 포함해 총 23척의 전용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용선 매출 비중은 75%였다.

현대상선의 벌크 전용선 인수를 완료하면서 에이치라인해운의 매출액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 3월 말 13건의 전용선 계약을 인도받았다. 현재 12건의 계약은 진행중이고 1건의 계약은 2017~2018년 안에 시작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에이치라인해운의 전용선은 2018년 안에 50척을 넘어서게 된다. 3위인 대한해운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치라인해운의 수익 기반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전용선 추가 확보를 통한 매출액 증대가 과제로 꼽혔다"라며 "현대상선 전용선 인수로 신규 전용선 계약을 크게 확대한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의 부채비율은 233%로 나타났다. 총부채 1조 3135억 원의 92%에 해당하는 1조 2120억 원이 장기차입금(9984억 원) 및 유동성장기차입금(2137억 원)으로 구성돼있다. 에이치라인해운 관계자는 "차입금의 상당 부분이 전용선 마련을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라며 "전용선 운영에서 나오는 현금을 기반으로 상환계획이 세워진 부채라 실질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한앤코해운홀딩스(95%)다. 한진해운도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2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작년 말 유동성 확보를 위해 5%의 지분을 남기고 나머지를 한앤코해운홀딩스에 넘겼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