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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출범 후 1년 성적표는 [해운업 리포트]영업익·순이익 300억 전망…연간 EBITDA 2000억 수준

김창경 기자공개 2015-07-15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0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벌크선사 에이치라인해운이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 시작해 장기계약 중심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7년 안에 새로 운항을 시작할 장기계약도 확보하고 있어 현금창출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 한진해운에서 벌크선 29척, 액화천연가스(LNG)선 7척 등 전용선 36척과 영업권을 현물출자받은 신생법인이다. 지난해 1월에 설립돼 7월 공식 출범했다. 설립 당시 한진해운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한앤코홀딩스가 한진해운으로부터 에이치라인해운 지분을 인수하고 추가출자를 하면서 78%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이치라인해운, 출범 후 1년 성적표는

사업부문 양수시점인 지난해 6월 말만 하더라도 에이치라인해운의 부채비율은 400%를 넘어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한앤코홀딩스의 출자금과 에이치라인해운의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364억 원의 순이익이 더해져 2014년 말 부채비율은 290%로 하락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2950억 원, 순이익 306억 원을 기록하며 부채비율을 254%까지 떨어뜨렸다. 에이치라인해운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큰 차이가 없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에이치라인해운의 모든 선박은 장기계약애 맺어져 있어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아 올해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며 "에이치라인해운의 차입금은 상당 부분 선박 마련에 따른 금융리스부채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절반은 장기계약을 맺은 화주가 보전하고 있어 실질적인 부채비율은 더 낮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의 차입금 상환 부담은 적은 편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규모는 연간 1000억~1200억 원 수준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의 지난 1분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500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건조 중인 선박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2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현금흐름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의 주요 화주는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현대글로비스 등이다. 현재 벌크선이 1척 늘어나 총 37척(사선 18척, 지분선 3척, 용선 6척)의 전용선을 운영하고 있다. 평균 잔존 계약기간은 10년에 달한다. 2017년 안에 시작되는 한국전력과의 장기계약 5건도 확보돼있다. 정관상 목적사업도 전용선 부문에 한정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다.

2020년까지 12건의 운송 계약이 종료된다는 점은 에이치라인해운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에이치라인해운 관계자는 "계약이 만료되면 계약을 추가로 연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당장 시장에 나와 있지 않지만 민자발전의 물량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에이치라인해운 투자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배당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해운업계 다른 관계자는 "배당을 하지 않으면 그만큼 유보현금이 증가해 선박건조 등에 자본지출이 많은 해운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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