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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강자' 타임폴리오, 헤지펀드 도전장 [인사이드 헤지펀드]헤지펀드 운용사 등록 신청…내달 1호 헤지펀드 설정

정준화 기자공개 2016-04-11 10:23:1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7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RS(Absolute Return Swap)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해 온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이 헤지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헤지펀드 운용사 등록을 신청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께 등록이 완료되면 5월 1호 헤지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다. 프라임브로커(PBS)는 삼성증권과 논의 중이다.

업계가 타임폴리오의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주목하는 것은 그동안 타임폴리오가 달성해 온 놀라운 성과 때문이다.

타임폴리오는 2000년대 초반 대형 증권사들이 주최한 수익률 대회 1등을 휩쓸며 '주식투자 달인'으로 등극한 황성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타임폴리오가 2003년 설정한 '타임폴리오 사모펀드'는 지난 13년간 단 한 차례도 마이너스 수익률(반기 기준 26기)을 기록한 적이 없다.

이 펀드는 설정 초기에만 해도 100억 원 수준의 잔고를 수 년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 위기에서도 플러스 수익을 내며 성과를 인정받은 이후 자금이 급격히 유입, 현재는 2200억 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타임폴리오는 이같은 성과를 ARS 자문시장에서도 이어갔다. ARS 업계 1위인 신한금융투자와 초창기부터 자문을 맺어 온 타임폴리오는 꾸준히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ARS 계약고는 약 1조 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ARS 수익률 악화로 고전한 신한금융투자가 자문사 정리에 나선 가운데서도 타임폴리오와는 꾸준히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타임폴리오는 현재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을 하지 않은 자문사 중 가장 대어급으로 꼽힌다. 계약고 1, 2위를 다투는 케이원투자자문과 VIP투자자문의 경우 아직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폴리오는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이후에도 현재의 투자 전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타임폴리오는 퀀트시스템을 기반으로 매수 유망 종목과 매도 종목을 선별하는 롱숏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메자닌, 이벤트드리븐, 글로벌 매크로 전략 등을 추가하는 멀티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문사들 사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타임폴리오가 헤지펀드 시장 진출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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