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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내달 NPL 7800억 매각…'큰장' 섰다 삼일PWC 매각 주관사…美 사모펀드 등 투자자 거론

강예지 기자공개 2016-04-14 10:12:1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시장에 큰 장이 선다. KDB산업은행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원금(OPB) 기준 7800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7818억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다음달 2개 풀(pool)로 나눠 경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딜의 매각 자문사는 삼일PWC회계법인이 맡았다.

풀 A는 특별자산과 온렌딩(On-lending) 자산 등 4430억 원, 풀 B는 특별자산과 일반담보부자산 3389억 원으로 구성됐다. 온렌딩 자산은 중소기업 대출 시 정책금융공사가 신용위험 분담을 약정한 건이다. 낙찰자에게 매각되는 최종 풀의 구성과 내용은 실사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KDB산업은행은 부실채권 공개경쟁입찰 시장의 주요 매도인 중 한 곳이다. KDB산업은행은 지난 2013년 6450억 원, 2014년 3180억 원, 지난해 1조 410억 원의 부실채권을 경매를 통해 매각했다. 최근 3년간 연간 시장 물량의 약 6~20%가 KDB산업은행에서 나왔다.

KDB산업은행은 당초 이번 분기에만 1조 원 안팎의 부실채권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차주가 제외되면서 풀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KDB산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5.68%로, KDB산업은행은 하반기에 한 차례 더 부실채권을 매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책은행 특성상 KDB산업은행의 부실채권 풀은 차주 수는 적지만 규모가 매우 크다. 이 때문에 다른 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량을 소화할 투자자가 제한적이다. 부실채권 시장에서 활동하는 투자자 그리고 매각자문사의 시장 점유율은 KDB산업은행의 딜을 맡는지 여부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자산을 인수할 수 있는 투자자가 몇 안될 것"이라며 "지난해 KDB산업은행 부실채권을 인수한 미국계 사모펀드 사이러스캐피탈을 비롯해 몇 곳이 응찰 가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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