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콘텐츠펀드 2호 GP…中 투자사 도전하나 국내 벤처캐피탈, 중국 투자사와 Co-GP 위해 물밑 접촉
양정우 기자공개 2016-04-15 08:50:2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1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한중 문화산업 공동발전펀드(한중콘텐츠펀드)'의 2호를 조성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중국 투자회사가 운용사 자리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이미 중국측과 실무 접촉에 나선 벤처캐피탈도 있어 실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1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업투자회사 몇몇은 중국 투자사와 공동 운용사(Co-GP)로 한중콘텐츠펀드 2호에 도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측과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반면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공동 운용사 전략을 한중콘텐츠펀드의 난관을 넘는 해법으로 보는 입장이다.
사실 지난 한중콘텐츠펀드 1호는 운용사를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펀드를 조성하는데 중국 출자자(LP)를 반드시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현지 네트워크가 확보되지 않은 벤처캐피탈은 지원 자체가 불가능했다. 물론 한중콘텐츠펀드의 조성 목적을 반영한 요건이었지만 문화콘텐츠 분야 창투사 가운데 중국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았다.
중국 네트워크 기반을 갖춘 벤처캐피탈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중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벤처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한다는 게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펀드의 운용 거점이 국내 시장이기 때문에 감시하기가 마땅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펀드 운용을 한국 국적 창투사에 모두 맡기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다.
중국 투자사와 함께 공동 운용사를 꾸리는 구조는 이런 맹점을 풀어내기 위한 시도다. 중국측은 GP 커밋을 통해 출자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공동 운용사로서 펀드 운용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 아무래도 중국 투자자의 부담을 상당히 덜어줄 수 있는 방안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중국측과의 협상은 최종 사인 전까지는 모든 것을 속단할 수 없을 정도로 변수가 많다"라면서도 "국내 창투사가 중국 투자사와 벤처펀드를 함께 운용하는 사례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가 담당할 한중콘텐츠펀드 출자사업에는 외국계 투자사도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일반적으로 한국벤처투자는 정·수시 출자사업을 벌이면서 벤처펀드를 창업투자조합과 한국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으로 결성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벤처투자조합은 설립 주체로 △창업투자회사 △상법상 유한회사 △신기술사업금융사 △중소기업청장이 인정하는 외국계 투자사 등을 명시하고 있다. 만일 한국벤처투자조합을 '비히클'로 선택한다면 중국 투자사와 손을 잡고 공동 운용사로 뛰어들 수 있는 셈이다.
문체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한중콘텐츠펀드 2호를 500억 원 규모로 결성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오는 9월 무렵을 공고 시점으로 잡고 GP 지원 요건과 펀드 운용 조건 등을 논의하고 있다. 1~2호가 모두 결성되면 중국 진출 문화콘텐츠가 타깃인 1000억 원 투자 재원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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