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쏘나타 조향장치 리콜 부담 문제 부품 전량 납품, 책임 범위 논의 협상 진행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의 YF쏘나타 조향장치 리콜 결정으로 직격탄을 맞게 됐다. 리콜 원인이 된 부품을 현대모비스가 전량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콜 비용도 상당 부분 현대모비스가 떠안을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는 현재 YF쏘나타 조향장치 결합 리콜 비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이달 초 중형 세단 YF쏘나타의 전동식 조향 장치(Motor Driven Power Steering, 이하 MDPS) 결함을 발견하고 미국과 국내에서 대규모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문제가 된 부품은 MDPS 회로판이다. 회로판 불량으로 ECU(전자제어장치)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경고등 점등과 핸들이 무거워지는 현상 등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YF쏘나타 17만3000대가 리콜 대상이다. 또 국내에서 MDPS가 선택 사양으로 장착된 쏘나타 7794대와 K5 1만1681대도 리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규모 쏘나타 리콜로 현대모비스가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해당 부문을 현대모비스가 전량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크게 현대모비스와 만도로부터 MDPS 부품을 납품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쏘나타와 K5 등 세단을, 만도는 스포티지와 투싼 등 SUV 차량 부품 공급을 전담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리콜 결정으로 관련 비용 대부분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와 납품사는 무상교체나 리콜 등 품질보증비용이 발생하게 되면 선제적으로 서비스에 나선 후, 발생한 비용을 사전 합의한 분담률에 따라 정산하게 된다. 현재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실무진이 협의를 하고 있는 것도 분담률 부분이다. 책임 소재에 따라 분담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양 사 합의가 필요하다.
다만 이번 리콜의 경우, 부품의 조립 과정이 아닌 자체 문제로 발생한 사안인 만큼 부품 공급사의 책임이 더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 현대차 내부에서도 떠안아야 할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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