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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PB 잡아라' 미래에셋대우, 여성임원 파격 승진 이경민·서재연 영업부문 첫 여성 상무 올라, WM부문 격려

정준화 기자공개 2016-04-18 09:47:0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품에 안긴 미래에셋대우가 여성 PB들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 발탁하고, WM부문에 힘을 실어줬다. 합병 이후 이탈 가능성이 있는 스타 PB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는 15일 상무 2명, 이사 4명 등 총 6명의 여성 인력에 대한 임원 특별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경민 PBClass갤러리아 이사와 서재연 PBClass갤러리아 이사는 각각 상무로, 이경숙 방배동지점 부장과 이성은 PBClass일산 부장, 박미희 동대전지점 부장, 한영애 PBClass울산남 부장은 각각 이사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의 총 여성 임원은 기존 5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에는 17명의 여성 지점장과 4명의 그랜드마스터PB, 9명의 마스터PB가 활동 중이다.

수천억 원대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이경민 상무와 서재연 상무는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2012년부터 5년째 그랜드마스터(Grand Master) PB를 유지해 오고 있는 '여걸'로 통한다. 미래에셋대우의 영업부문에서 여성 상무는 이들이 처음이다.

이경숙 이사와 이성은 이사, 박미희 이사는 여성 지점장으로 해당 지점을 전체 상위권으로 도약시키는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과 영업력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영애 이사는 입사 30년차 베테랑PB로 가장 오랫동안 마스터PB(Master PB)를 유지해 왔다.

업계에서는 M&A 이후 곧바로 진행된 이번 특별승진은 미래에셋금융그룹으로 넘어간 미래에셋대우가 스타 PB의 이탈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이들 스타 PB는 옛 대우증권 체제에서는 개개인의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아왔다. 특히 기여도가 월등히 높은 스타 PB들의 경우 협의에 따라 높은 요율을 적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성과만 좋다면 거액의 인센티브를 챙겨갈 수 있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지점의 성과에 따라 지역 본부장이 지점별 인센티브를 결정하고, 지점장은 성과를 토대로 인센티브를 직원들에게 분배한다. 한 개인이 아무리 많은 성과를 내더라도 분배의 원칙이 적용되는 셈이다.

서로 다른 성과 보상 체제로 인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 이후 스타 PB들의 이탈 가능성이 업계에서 종종 얘기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통합추진단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 중이다.

이번 특별승진도 스타 PB들의 붙잡기 위한 여러 방편 중의 하나로 해석된다. 다만 이 같은 조치도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방안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WM부문을 격려하는 한편 전체 직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며 "현재 WM영업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 지점장과 PB들이 많은 만큼 여성 임원이 지속적으로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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