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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신용등급 강등 여파..은행업 전반 확산 신한·하나銀 등 5곳 등급전망 '부정적'…한계업종 부실여신 우려

민경문 기자공개 2016-04-19 10:07:1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8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우리은행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면서 여타 시중은행들의 신용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같은 날 국내 은행 5곳의 신용등급 전망이 대거 '부정적'으로 조정돼 이들의 등급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조선과 해운, 건설, 철강 등 국내 취약 산업을 둘러싼 부실 여신을 해외에서 위험하게 보고 있다는 시그널로도 해석되는 분위기다.

◇부산·대구·KEB하나·경남·신한銀, 등급 전망 '부정적'

지난 14일 무디스는 우리은행 장기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떨어뜨렸다. 무디스가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2010년 이후 6년만이다. 이로써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은 국민은행(A1), KEB하나은행(A1)보다 한 등급 낮아지게 됐다. 신한은행(Aa3)과는 두 등급 차이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우리은행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의 조달비용 역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무디스는 "우리은행의 티어1 자본비율이 8.47%로 1년 전 8.96% 대비 하락했다"며 "주요 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자본비율 확충에 나설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티어1 자본비율은 국민은행 13%대, 신한·KEB하나은행 11%대 등과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장 내달 미국 기업설명회(IR)를 앞두고 있어 이번 신용등급 하락이 미칠 여파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이미 등급 전망이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된 우리은행이긴 했지만 실제 등급 강등이 현실화되자 은행업계는 적지 않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다. 무디스는 같은 날 부산은행(A2, 장기 외화채권 신용등급 기준), 대구은행(A2), KEB하나은행(A1), 경남은행(A2), 신한은행(Aa3) 등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국내 은행의 전반적인 영업 환경이 2016년에 더욱 불리해질 것으로 예상돼 자산의 질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조선과 해운, 건설, 철강 등 취약 산업의 부진과 이에 따른 부실 여실이 우려된다는 점을 등급전망 조정의 주된 배경으로 지적했다. 전북은행(Baa1)의 경우 캄보디아의 프놈펜 상업은행 지분 인수 시 JB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국도화학·센트럴시티·효성, 18일 수요예측 출격

한편 18일에는 발행사 세 곳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국내 최대 에폭시수지 생산업체 국도화학(A+, 안정적)은 15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 만의 회사채 발행으로 희망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23~7bp 수준으로 제시됐다. 오는 26일 만기가 돌아오는 150억 원의 회사채 차환 목적이다.

센트럴시티(AA-, 안정적)는 1년여 만에 다시 공모채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발행 목표액은 1000억 원이다. 최대주주인 ㈜신세계가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익성은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5년물 900억 원 어치의 회사채 발행 역시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효성(A0, 긍정적)은 실적 상승 등의 호재 속에 15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섬유, 산업자재, 화학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번 효성 회사채의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부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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