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證, 종합 증권사 선회 전략..성과는 미진 실패한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 타이틀 무색…IB·홀세일 강화 의문
김병윤 기자공개 2016-04-25 10:11: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0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업계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타이틀이다. 하지만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얘기하며 '온라인 증권사'를 떠올리는 이는 많지 않다. '1999년 최초'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온라인 부문의 획기적인 사업성을 고유의 강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뚜렷한 존재감을 확보하지 못하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도 실패했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온라인 부문의 아쉬움을 과감한 사업 영역 확대로 만회하려 하고 있다. 투자은행(IB)과 홀세일(Wholesale) 중심으로 종합증권사로의 탈바꿈을 시도한 것. 외형 불리기와 동시에 지난해에는 사명을 변경하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실적으로 봤을 때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오긴 한다. 지난해 증권업황이 워낙 좋아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업황 호조에 편승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2016년 사정은 다르다. 1분기 이미 업계 전반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 '종합 증권사'로의 변신은 올해부터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999년 이트레이드증권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정체성은 온라인 증권사였다. 그것도 국내에서 가장 처음 생겼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는 '최초의 온라인증권사' 다운 행보를 보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차세대 HTS(Home Trading System)인 이베스트프로(eBEST PRO)를 개발했고, 또 업계 최초로 선물옵션 전용으로 OTS(Order Trading System)를 만들었다.
하지만 기술력이 뛰어났을 뿐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주식시장 점유율은 현재까지 1%대에 맴돌고 있다. 증권사 별 시장점유율 산정 방식이 상이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1%대 점유율은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 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하는 수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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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이 선택한 길은 종합증권사로의 선회다. 5년의 시간의 흘렀지만 아직 성공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성과는 미진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08년 홀세일, IB, 트레이딩(Trading)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직원 수(임원 제외)는 2008년 3월 121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포함 466명으로 크게 늘었다. 단기적으로 외형이 크게 늘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온라인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과거 80%에서 30%대로 낮아졌고, 그 부분을 IB부분과 홀세일에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IB사업부는 IB 1·2본부와 구조화금융팀, 종합금융팀 등으로 이뤄져 있다. IB부문 총 인원수는 47명으로 총 인원의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주관사 실적은 210억 원을 기록했다. 2010년 IPO 주관사 실적 190억 원 이후 5년 만의 성과다. 제법 긴 시간 치고는 아직 실적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홀세일사업부는 2본부(법인영업본부, 국제영업본부)와 8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홀세일 육성을 위해 리서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서치 인력은 30여명 정도"라며 "리서치 부문은 수익성과 다소 거리가 멀지만 홀세일 강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돼 규모 있게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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