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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證, 경영권 불확실성..성장 걸림돌 최대주주 PEF, 단기 수익에만 치중…매각 지연, 사업성 아킬레스건

김병윤 기자공개 2016-04-26 08:29:1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0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있어 가장 큰 아킬레스건 중 하나가 경영권 불확실성이다. 지분 8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여서 지속적인 매각 이슈에 휩싸여 왔다. 몇몇 유력한 인수 후보는 거론됐지만 아직까지 주인 찾기 작업은 난항을 보이고 있다.

PEF가 최대주주라는 점은 성장의 한계로도 인식된다. PEF는 투자 대비 최고수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자칫 단기적 운용에 급급할 수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성장 한계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경영권이 안정되기 전까지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지앤에이(G&A) PEF다. 지난해 말 기준 G&A의 지분율은 84.58%다. G&A의 주요주주는 LS네트웍스고, 기타특수관계자로 E1 등이 있다.

지난해 G&A PEF는 무한책임사원(GP) G&A프라이빗에쿼티와 LS네트웍스 등 3개의 유한책임사원(LP)로 구성돼 있었다. 지난해 7월 기준 LS네트웍스의 G&A PEF의 지분율은 38.57%였다. 하지만 다른 두 LP의 지분 60.23%를 3298억 원에 인수하며 지분율을 98% 정도로 높였다.

LS네트웍스의 지분 매입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각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G&A PEF가 LP 단일화를 이뤄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함이라는 것. G&A PEF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7월에도 G&A PEF가 씨티글로벌마켓 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했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지분

지난해 중국계 투자자들이 강력한 인수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에 나섰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각은 최대주주가 PEF라는 점에서 시기만 불투명할 뿐 언젠가는 성사될 이슈로 관측된다. 지난해 7월 매각 재추진 때도 PEF 본연의 사업목적 달성을 위해 매각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매각 작업이 지연될 수록 사업 전략 수립이나 영속적인 운영에 한계를 뚜렷이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성장 가능성에 있어서도 동일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가급적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PEF가 장기적인 투자보다는 당장의 돈 되는 사업을 쫓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오르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도 했지만 업황호조와 저금리 유지 등 외부적 변수에 기인한 측면이 많다.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입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6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배 이상 늘었다"며 "매각 이슈와 별개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매각과 관련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점차 비대면 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온라인 시스템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은 분명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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