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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교보금융연구소장으로 UBS 출신 영입 최현수 소장 1월부터 출근 중…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 역할

조은아 기자공개 2025-04-17 12:56:3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교보금융연구소장으로 크레디트스위스(현 UBS) 출신을 선임했다. 2023년 말 처음 연구소가 만들어지고 1년간 내부 출신이 소장을 맡아왔으나 이번엔 시선을 밖으로 돌렸다. 교보금융연구소는 다른 보험회사의 연구소와 달리 교보생명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기획하는 역할을 한다.

◇증권사·투자은행 거친 전문가, 소장으로 선임

15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1월부터 최현수 소장이 교보금융연구소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증권과 미국계 컨설팅회사 '올리버와이만' 등을 거쳐 UBS에서 8년 반가량 근무했다. UBS 서울지점에서 자산관리 부문 헤드를 지내는 등 자산관리 쪽에서 전문성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와 투자은행 등을 두루 거치며 금융권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만큼 연구소장 적임자로 여겨진다.

교보금융연구소는 2023년 말 처음 만들어졌다. 본업인 보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고객과 시장을 분석해 미래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 미래 핵심사업 발굴, 선진 보험상품 기획 및 개발 등이다.

초대 연구소장으로는 이학상 전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가 선임됐다. 당시 그는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 고문을 지내다가 3개월 만에 연구소장으로 선임되며 그룹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자리에서 물러났고 한동안 김경배 지속경영기획실장(전무)이 소장을 겸직하다 1월 최현수 소장을 영입하면서 겸직이 끝났다.

◇'공부해야 산다'…연구소 세우는 보험회사들

국내 보험회사들은 대부분 자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업권과 달리 트렌드 변화에 따라 보험상품을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과 업계 2위를 다투는 한화생명에는 AI연구소와 상속연구소가 있다. 상속연구소는 생명보험업계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속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말 만들어진 조직이다. 출범 이후 고액 자산가를 비롯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재산 상속과 상속세 마련, 절세에 대한 종합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AI연구소도 지난해 신설됐다 한화생명은 빠르게 성장하는 AI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크게 AI실과 AI연구소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AI실에서 즉시 개발 및 도입이 가능한 기술을 담당한다면 AI연구소는 보다 광범위한 관점에서 AI기술의 발전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전략 방향성을 제언하는 역할을 한다.

손해보험사들도 연구소를 운영하는 곳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관련 보험상품을 연구하는 펨테크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삼성화재는 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현대해상은 교통기후환경연구소를 각각 두고 있다.

교보금융연구소의 경우 단순 상품 개발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그룹 전반의 먹거리를 맡는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소 다르다. 다른 보험회사의 연구소들이 대부분 내부 보험 전문가를 소장으로 선임한 것과 달리 외부 인사를 영입해 소장으로 선임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보험업의 틀에 맞추지 말고 한층 폭넓게 신사업을 고민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 내부에선 몇 년 동안 신사업을 이끌 조직을 어떻게 만들고 운영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2023년 미래사업연구소를 만든 뒤 변승현 상무를 영입해 소장을 맡겼으나 현재는 미래사업연구소가 신사업기획팀으로 바뀐 상태다. 변 상무는 비씨카드, 현대캐피탈, 컨설팅회사 AT커니 등을 두루 거친 인물로 현재는 신사업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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