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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강판, 영업이익률 8년 만에 '최고' 2008년 이후 4%대 회복…고부가제품 판매 주효

심희진 기자공개 2016-04-22 08:12:3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계열 도금·컬러강판 제조기업인 포스코강판이 2008년 이래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비중 확대, 원재료 구매처 다변화 등의 경영 전략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강판은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889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나타냈다. 2015년 1분기보다 매출액은 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6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5.1% 늘어난 6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8년 만에 4%대를 회복했다. 포스코강판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1분기 4.8%를 기록한 후 이듬해 -10%까지 떨어졌다. 2013년 1분기까지 내리막길을 걷다 2014년 1분기 -0.5%, 2015년 1분기 2.8%, 지난 1분기 4.6%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강판의 영업이익률 개선은 WP제품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WP제품은 포스코강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월드퍼스트(WF)' 제품,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월드베스트(WB)' 제품,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높은 '월드모스트(WM)' 제품 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포스코강판은 고부가가치인 WP제품의 판매비중을 지난해 1분기 30%에서 올해 36%로 확대했다.

원재료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등 전략적 소재 소싱(material sourcing)을 강화한 것도 수익 증대의 밑거름이 되었다. 포스코강판은 2012년 컬러강판을 만드는 아연도금강판(GI)의 원가를 낮추기 위해 해외 조달처 발굴에 나섰다. 그 결과 중국산 GI 제품 비중을 약 50%까지 늘려 원가절감에 성공했다. 도금강판을 만드는 미소둔강판(Full Hard)의 경우 품질, 납기 등을 고려해 포스코에서 조달하고 있다.

한 증권사 철강 담당 애널리스트는 "판매 단가가 하락하면 저렴한 원재료의 사용 비중을 늘려 수익성 저하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그동안 포스코강판은 포스코와의 수직 계열화로 인해 매입물량이나 가격에 관한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최근 포스코강판이 해외로부터의 원재료 매입 비중을 늘리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강판

솔루션 마케팅의 강화, 선행관리 체제 도입 등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강판은 지난해 2월부로 솔루션마케팅실을 신설해 대리점 판매를 줄이는 대신 고객과의 직접 거래 비중을 늘렸다. 또한 강판의 생산, 가공 등 전 과정에 걸쳐 목표를 3개월 단위로 설정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예측해 미리 제거하는 관리 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과거 4년 동안 당기 순손실을 내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2014년에 영업이익 흑자전환,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며 "올해는 생산 공정 효율화,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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