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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업체 72초, 20억 VC 투자유치 IP 사업·해외 진출 기반 자금 활용

박제언 기자공개 2016-04-29 08:03: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6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인베스터와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콘텐츠 업체 '칠십이초'에 투자를 집행했다. 칠십이초는 벤처캐피탈에서 유치한 자금으로 해외 진출 등 저변 확대를 노리고 있다.

2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ES인베스터와 한투파는 칠십이초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각각 5억 원, 15억 원어치씩 인수했다.

ES인베스터는 '이에스에스프리디지털콘텐츠창업초기투자조합'으로, 한투파는 '한국투자 Venture 15-2호 투자조합', '한국투자 Venture 15-3호 투자조합', '한국투자 Venture 15-4호 투자조합'으로 투자했다.

칩십이초는 72초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s) 업체로 지난해 2월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게임업체 네시삼십삼분이다.

72초
칠십이초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IP)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간 모바일 기기에 집중돼 있던 칠십이초 콘텐츠를 더욱 폭넓은 플랫폼에 유통한다는 목표다.

서준석 ES인베스터 팀장은 "칠십이초는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소비되고 있는 콘텐츠의 유행이나 경향을 한 발 빨리 읽어낸 콘텐츠 창작 기업"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반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길영목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는 "칠십이초의 콘텐츠는 모바일에서 시작됐지만 결코 모바일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향후 더욱 수준 높은 콘텐츠로 안정적인 IP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갈 칠십이초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칠십이초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와 독창적인 캐릭터를 기반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주로 유튜브(Youtube), 피키캐스트(Pikicast), 네이버 TV캐스트, 옥수수(Oksusu) 등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됐다.

최근 칠십이초의 콘텐츠는 TV채널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JTBC2는 지난 3월부터 '72초', '오구실', '두 여자', '바나나 액츄얼리' 등 칠십이초의 인기 콘텐츠들을 연달아 방영했다. 칠십이초의 신작 '비기닝'은 다음 달 MBC플러스에 편성될 예정이다.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72초' 시리즈는 이미 중국과 미국 내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있다. 칠십이초의 첫 해외 진출작 '72초'는 지난 3월부터 중국 내 14개 플랫폼에서 유통됐다. 현재까지 총 150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별도의 해외 홍보나 마케팅 활동이 수반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 있는 수치다.

성지환 칠십이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칠십이초의 수익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칠십이초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다 다채로운 플랫폼과 시장에 선보이며 정체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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