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그린, 영업이익 234% ↑...4년 연속 흑자 [VC경영분석]신규 펀드 결성으로 관리보수 증가...감자효과도 '톡톡'
김나영 기자공개 2016-05-03 08:38:2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0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모두 늘리며 다시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자에 따른 결손금 보전과 신규 투자조합 결성에 의한 관리보수 증가가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매출액 17억 9100만 원, 영업이익 4억 21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2.8% 가량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34%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4억 2400만 원으로 전년대비 205% 증가했다. 이익은 모두 4년 연속 흑자 기조다.
부채비율은 2.99%로 전년 2.55%에 비해 미미하지만 증가했다. 카드미지급금과 퇴직급여충당부채가 조금씩 증가한 탓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자산 121억 8200만 원, 부채 3억 5000만 원, 자본 118억 8200만 원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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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주요 재무수치가 좋아진 것은 지난해 초 단행한 무상감자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발휘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모회사인 삼호개발은 투자손실분 등을 감내하며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무상감자에 동의해 회계상 결손금을 털어냈다.
무상감자 전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자본금은 150억 원이었으나 감자 후에는 37억 5000만 원이 감소한 112억 5000만 원으로 축소됐다. 총 발행주식은 300만주(액면가 5000원)에서 225만주로 줄었다.
무상감자는 주가 하락 및 대주주의 자산가치 축소 등 단기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결손금 보전으로 창업투자사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길을 택했다. 건실한 창투사로 거듭나면 결과적으로는 벤처투자조합 위탁운용사(GP) 선정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조합 관리보수는 17억 1800만 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증가분은 대부분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2014년 11월 결성한 'SGI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의 관리보수였다. 올해 3월 결성한 'SGI-GS칼텍스 전남 바이오케미칼 투자펀드'의 관리보수를 감안하면 내년 매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지난 1월 만기였던 '전남그린에너지펀드'는 청산 중으로 이에 대한 관리보수는 사라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만기가 도래한 'MIFAFF-삼호그린녹색성장투자조합5호'의 경우 2년 연장이 결정됐다. 다만 청산 펀드인 전남그린에너지펀드(76억 원)에 비해 신규 펀드인 전남그린에너지펀드(최종 400억 원 증액 예정)의 금액이 훨씬 크므로 전체 관리보수액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사모투자펀드(PEF)를 운용하지 않는 만큼 모든 투자조합 수익은 벤처투자조합에서 발생했다.향후에도 벤처투자조합 투자와 관리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결성한 SGI-GS칼텍스 전남 바이오케미칼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GS그룹이 전라남도와 손잡고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협약의 일환으로 전남지역 바이오화학과 관계된 벤처기업을 지원한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총 5개의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펀드 중 바이오케미칼 부문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됐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신규 투자조합 결성에 따른 관리보수가 들어오고 결손금을 털어낸 감자 효과가 발휘되는 등 모든 수치가 좋아지면서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들어 결성한 펀드 역시 대규모이므로 내년 관리보수는 더욱 증가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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