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대방건설, 관계사 내부거래 주의보 [건설리포트]노블랜드 등에 매출채권·단기대여 급증, 신한회계법인 '주의' 강조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03 08:29:3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대방건설이 관계사들과 거래를 활발히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택지 중심의 주택사업 과정에서 시행과 시공 분담으로 거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감사인인 신한회계법인은 그러나 관계사가 매출과 매입 거래 급증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업계는 대방건설의 지급보증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전년대비 54.3% 증가한 736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06.8% 늘어난 1252억 원, 당기순이익은 468.1% 불어난 130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특수관계자와 거래가 늘면서 분양수익이 증가했다. 대방건설은 대방산업개발을 비롯해 11개의 특수관계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169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1064억 원보다 59.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노블랜드, 디비건설, 대방디엠시티와의 거래가 증가했다. 매입 거래도 87억 원에서 143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수관계자들에 대한 매출채권도 전년(274억 원)보다 175.3% 늘어난 755억 원을 나타냈다. 내부 자금거래도 급증했다. 대방건설은 2014년에 특수관계자들에게 459억 원을 단기 대여했다. 지난해에는 615억 원을 지원했다.
대방건설의 내부거래가 증가한 이유는 중견 건설사 특유의 경영 방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견 건설사들의 경우 비슷한 계열사들을 대거 보유한 후 주로 자체사업을 벌인다. 대방건설도 공공 택지 분양에 계열사들을 총동원한 후, 시행과 시공을 진행하다 보니 거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거래가 급격히 확대되자 감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의 강조사항에 의견을 냈다. 신한회계법인은 "대방건설 감사보고서 이용자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 주의를 기울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석에 기술한 대로 대방건설은 지난해에 특수관계자에 대한 매출 1699억 원, 매입 143억 원, 이자수익 등 77억 원, 이자비용 23억 원, 단기대여금 615억 원, 매입채무 26억 원, 매출채권 755억 원, 미지급비용 2억 원, 미수수익 42억 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대방건설의 지급보증 규모가 큰 폭으로 불어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방건설의 특수관계자에 대한 지급보증은 2014년 2438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는 1조 119억 원으로 급증했다. 계열사들에 대한 주택분양보증과 시공사 연대보증이 늘었고, 차입금 보증이 대거 추가됐다.
대방건설의 지급보증 금액은 외형이 비슷한 반도건설 수치를 크게 웃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전년(6121억 원)보다 대폭 증가한 811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급보증 역시 2014년 3693억 원에서 5841억 원으로 늘었지만, 대방건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앞으로 대방건설은 단기간에 불어난 리스크 관리 작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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