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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시네마사업부' 별도법인 분리한다 CJ E&M 롤모델…내년 걸그룹 등 연예기획 사업 진출

장지현 기자/ 이호정 기자공개 2016-05-03 08:32:1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2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시네마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롯데쇼핑은 내년 초에 '롯데엔터테인먼트(가칭)' 법인을 설립하고 연예기획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핵심 관계자는 2일 "현재 롯데쇼핑 내에서 시네마사업부를 분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CJ E&M처럼 키우는 것이 목표며 내년 초 별도법인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 내엔 백화점사업부, 할인점사업부, 슈퍼마켓 사업부, 시네마 사업부, 헬스&뷰티(롭스) 사업부 등이 있다. 롯데시네마는 2014년 총 매출 5690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본 관객수는 6529만 명으로 전체 영화 관객수 2억1729명 가운데 30%를 차지했다.

롯데쇼핑이 시네마사업부를 법인 분리하는 것은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롯데시네마가 롯데쇼핑에서 나와 독립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법인 분리 후에는 기존처럼 영화배급, 영화관 운영 외에 연예 기획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엔 걸그룹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롯데그룹은 2010년 '롯데걸스'라는 5인조 여성그룹을 데뷔시킨 바 있다. 당시 롯데 계열사인 대홍기획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한국인 2명, 중국인 3명을 뽑아 롯데걸스를 만들었다. 당시 롯데그룹이 롯데걸스를 만든 것은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때문에 롯데그룹의 연예기획 사업 진출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CJ그룹과 2008년 '디시네마오브코리아'라는 합작사를 세우며 영화사업에서 협력해왔다. 이 법인은 롯데쇼핑과 CJ CGV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영사 시스템 설치 및 보급이 주 사업이다. CJ그룹의 문화·콘텐츠 사업을 근거리에서 지켜봤을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시네마는 1999년 영화관 사업을 시작해 현재 국내에서 108개 영화관, 760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중국에선 11개 관, 90개 스크린, 베트남에선 25개 관, 111개 스크린을 갖고 있다.

2013년부터는 극장 안 매점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했다. 당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유원실업·시네마통상·시네마푸드에 영화관 매점사업 운영을 맡긴 것과 관련해 '총수일가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일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들과의 계약해지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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