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대방건설, 재무현금흐름 악화일로 [건설리포트]역대 최대 700억 배당 '현금유출', 구찬우 사장 등 오너 수혜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09 08:21:4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3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 경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대방건설이 올해도 고배당을 실시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대방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96억 원으로 2014년 마이너스(-)408억 원보다 크게 개선됐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338억 원으로 2014년 -302억 원과 비슷했다. 하지만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17억 원으로 2014년 903억 원보다 대폭 악화됐다.
외부 차입과 상환 규모는 918억 원 수준으로 전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지난해 2년 만에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현금유출이 일어났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2년 만에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은 총 700억 원으로 배당성향은 무려 52.31%에 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 배당 실시로 현금을 대규모 잠식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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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이 이처럼 대규모 배당을 실시한 이유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대방건설의 2009년 매출액은 1911억 원에 불과했다. 이듬해 2000억 원을 돌파했지만, 2012년 1831억 원에 그쳤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809억으로 전년보다 85.57% 늘었다. 원가 관리에도 성공하면서 이익도 대폭 불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5%, 481% 증가한 1766억 원, 1339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대방건설이 올해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고배당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실적과 이익잉여금 등이 받쳐줘야 한다. 대방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용지 재고자산은 3227억 원으로 전년의 2133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익잉여금도 3787억 원으로 전년의 2469억 원보다 대폭 확대됐다. 올해도 자체사업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되면, 고배당을 실시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대방건설의 배당 정책이 실적과 큰 연관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방건설은 2007년에 전년보다 대폭 감소한 7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그런데도 31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42.51%에 달했다.
대방건설은 구찬우 사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들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배당을 실시하면 곧바로 오너 일가의 자금력이 풍부해지는 구조다. 대방건설은 주택사업에 치중된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필요성가 있다. 구 사장이 신사업을 개인회사 형태로 벌이기 위해 고배당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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