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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英 본사에 10년간 1300억 지급 레킷벤키저에 배당금·수수료 명목, 10년치 순익 맞먹어

장지현 기자공개 2016-05-04 13:05: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가 2001년 영국 레킷벤키저에 인수된 이후 10년 동안 본사에 1300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킷벤키저는 이틀 전 공식 사과 발표 전까지 본사와 옥시가 법적으로 분리돼있기 때문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책임은 옥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옥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 레킷벤키저에 배당금 544억 원, 경영 수수료 309억 원, 라이선스 수수료 484억 원 등 총 1337억 원을 지급했다.

이 기간 동안 옥시의 매출은 1조 8341억 원, 영업이익은 2023억 원, 당기순이익은 1353억 원에 달했다. 10년 동안의 당기순이익에 해당하는 금액을 본사에 지급한 셈이다.

경영 자문 수수료는 2002년부터 레킷벤키저 코퍼레이션 서비스와 레킷벤키저 싱가포르법인에 지급하고 있다. 또 2003년부터 레킨벤키저NV, 레킷&콜만사와 계약을 맺고, 라이선스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계약은 옥시가 특정상품과 제품 매출액의 2.625~6%의 로열티를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해지 통지가 없거나, 계약서상 해약 요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영구히 존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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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은 2003년 94억 원, 2008년 180억 원, 2010년 270억 원씩 세 차례에 걸쳐 지급됐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타 사프달 옥시 대표가 사과회견을 하기 전까지 레킷벤키저 측은 옥시가 법적으로 독립된 회사기 때문에 제조·판매에 대한 책임이 본사가 아닌 옥시에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날 아타 사프달 대표는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은 모든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과드린다"며 "옥시 영국 본사와 한국 법인은 이번 가습기 사태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결국 옥시가 거액의 수수료와 배당금을 레킷벤키저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양사의 협력관계가 드러나게 됐다. 1990년 설립된 옥시는 옥시크린, 파워크린 등 생활용품 제조와 판매에 주력해 왔으며, 1996년부터 자동차용품사업, 외식사업, 인터넷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2001년 불스원에 자동차용품사업을 포함 3개 사업부문, 레킷벤키저의 네덜란드 법인에 생활용품 사업부를 각각 넘겼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옥시에서 판매한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으로 인한 피해 사망자는 총 103명이다. 다만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하기 전에 이미 제품이 개발·제조 돼 검찰이 본사에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영국 본사가 2011년까지 제품 회수·판매 중단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소비자 부작용 상담글 삭제에 영국 본사가 관여했다고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옥시 측은 "가습기 살균제는 옥시에 의해 개발돼1996년에 처음 출시됐다"면서 "2000년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으로 변경됐으며 옥시를 2001년에 레킷벤키저가 인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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