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사태 '일파만파', 애경산업 IPO 직격탄 환경부, 애경 '가습기 메이트' 독성 분석…피해사망 28명 '옥시' 다음 많아
신민규 기자공개 2016-05-04 08:16:3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3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검찰 수사로 확대되면서 유사 제품을 판매한 애경산업, 이마트 등도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경부가 애경산업 제품의 독성을 입증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던 애경산업의 기업공개(IPO)에도 전면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환경부는 지난달 애경산업의 '가습기 메이트', 이마트의 '이플러스 가습기 살균제' 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피해조사 신청을 재개하고 제품을 만드는데 쓰인 CMIT/MIT의 독성 분석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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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제품에서 폐 손상을 일으킨 물질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인산염으로 밝혀졌다. 가습기 물방울과 섞인 PHMG는 허파와 연결된 미세기도에 쌓이면서 폐조직을 손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PHMG 이외에 CMIT/MIT 원료를 사용한 제품의 피해자가 확인되면서 검찰 수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정부 조사 기준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인한 피해 사망자는 102명으로 가장 많았다. 애경산업의 '가습기메이트'의 경우 28명으로 옥시 다음으로 많았다. 이마트의 '이플러스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은 환경부의 조사를 근거로 해당 기업의 수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 제품의 독성이 입증될 경우 그룹 차원에서 진행해온 주력 계열사들의 상장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대신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밖에 애경그룹 차원에서 AK켐텍, AK바이오팜 등의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유통 계열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제품의 유해성이 밝혀진 뒤 5년이 흘러서야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는 데 상당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애경산업은 애경그룹의 모기업으로 1985년 설립됐다. 그동안 세제, 샴푸, 치약 등을 생산해 왔으나 최근 들어 화장품 브랜드에도 역량을 집중해 왔다. 지난해 매출 4594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기록했다.
뷰티 케어 부문의 실적을 내세워 상장을 추진했지만 생활용품 세제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수십 년간 쌓아온 깨끗한 생활용품 전문기업 이미지를 훼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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