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있었던 인력 이탈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고, 해외 부동산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은 박병준 씨를 해외투자본부장(상무)으로 영입하는 한편 자산관리회사(AMC) 출신인 김지혜 씨를 이사로 선임했다.
박병준 본부장은 베스타스자산운용에 합류하기 전까지 삼성SRA자산운용 투자본부 내 투자2부를 총괄했다. 삼성물산과 CBRE코리아를 거친 그는 삼성자산운용에 몸 담은 뒤 해외 부동산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김지혜 이사는 최근까지 상업용 부동산 및 주거시설 개발업체인 넥스트프로퍼티스에서 근무했다.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정림건축과 위무위건축 건축사 사무소에서 근무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종로구 청진동에 위치한 D타워로 사옥을 옮겼다. 2014년 말 완공된 D타워는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참여한 오피스 빌딩으로, 광화문 인근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존스랑라살, 대림산업 플랜트산업부 등이 입주해 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지난달까지 더케이트윈타워(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길 50) A동의 한 층을 사무실로 사용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전반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은 최근 핵심 운용역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임원급이었던 김행단, 오정혜, 이상호 씨는 모두 에머슨자산운용(가칭)으로 옮기기 위해 지난 2월 퇴사 절차를 밟았다. 에머슨자산운용은 고급 리조트 업체인 에머슨퍼시픽이 100% 출자로 설립될 예정인 회사로, 5월 중 금융감독원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베스타스자산운용은 1조 8600억 원 정도(국내 부동산 1조 4600억 원, 해외 부동산 4000억 원)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최근에는 센터플레이스(舊 YG타워), 서울 용산 및 중구 소재 한진중공업 사옥 등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부동산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창립 멤버들이 대거 떠나 베스타스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라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박병준 본부장 영입을 통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해외 부동산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AMC 경험이 있는 김지혜 이사를 영입한 것은 향후 리츠(REITS)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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