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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열기 '후끈' 살아나는 ELS 투자 심리 [PB센터 풍향계]250억 모집에 2200억 몰려…ISA용 특판 ELS도 '인기'

이충희 기자공개 2016-05-11 16:58:2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9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주 강남권을 중심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한 ELS 상품이 9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작년 하반기 금융당국의 파생상품 규제 이후 위축됐던 ELS 투자 심리가 현장에서는 다시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현대증권이 250억 원 한도로 모집한 제 1380호 ELS에 2200억 원 상당의 청약 자금이 몰려 경쟁률 8.9대 1을 기록했다. 일인당 3000만 원 이상 10억 원 미만으로 청약을 접수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판매된 이 상품은 특히 대치, 도곡, 서초 등 강남권 센터들을 중심으로 소진됐다.

이번 ELS는 코스피200을 단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짜리 상품이다. 만기일에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90% 이상인 경우 연 3.3% 수익률을 보장한다.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일 기준 35~90% 사이에 있으면 연 3.2% 수익을 보장한다. 단 35% 이하로 떨어지면 10% 손실을 내는 구조다.

최근 설계된 ELS 상품들 중 상당수가 코스피200에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지수 등을 섞어 기초자산을 2~3개로 설정하는 것과 달리 기초자산을 한 개로 두고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7% 내외 수익률을 추구하는 타 상품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낮지만, 그만큼 손실 가능성도 낮아 고액자산가들이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직 현대증권 대치 WMC센터장은 "손실 한도가 최대 10% 밖에 안되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자금을 굴리는 강남권 고액자산가들에게 저위험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며 "인기가 워낙 높아 청약을 시작하자마자 마감됐다"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인기가 높은 제 1380호 상품과 똑같은 구조의 ELS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용 특판으로 내거는 방법으로 ISA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일인당 청약한도는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1000만원, 총 모집금액을 50억 원으로 제한해 뒀지만 특판 상품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소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직 센터장은 "특판 ELS 역시 손실률은 낮고 기대수익률도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에 ISA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판매되는 추세"라며 "거의 매주 ISA용 특판으로 출시되는 ELS와 DLB 등이 유인책이 되어 ISA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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