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KCC, 희망퇴직 실시 10년~15년 장기근속자 대상, 13일까지 신청자 접수
이윤재 기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6-05-11 08:32:1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0일 10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도료·건자재 업체인 KCC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낼 정도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오는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대상은 10년 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 만 40세 이상 정규직이다.
업계 관계자는 "KCC가 이달초부터 임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공고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며 "생산, 영업, 연구, 품질 등 직군에 관계없이 전사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위로금 규모는 근속연수별로 다르다. 근속기간 15년 이상인 직원들은 1급 갑·을로 분류돼 월할연봉 21개월, 19개월치를 일시에 지급받는다. 근속기간 10년 이상인 직원들은 경우에 따라 2~5급으로 나뉜다. 2급은 17개월치, 3급이하는 15개월치를 받는다.
일부 KCC 임직원들 중에는 이번 희망퇴직에 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래 주력사업인 도료부문은 전방산업 부진 여파가 있지만 건자재부문이 선방하면서 전체 회사실적은 양호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1분기에는 매출액 7866억 원, 영업이익 857억 원으로 증권사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26.6%나 급증했다. 건자재부문이 저유가로 인해 원재료 하락효과와 주택 분양물량 증가가 더해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KCC 관계자는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신청한 사람에 한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된 것 뿐"이라며 "신청자가 없으면 희망퇴직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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