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09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월 초 어느날, 강풍을 동반한 야무진 비가 내렸던 저녁이 지나고 서울 하늘에는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파란하늘과 솜털같은 구름이 '짠'하고 펼쳐져 있었다. 일상이 돼 버린 미세먼지 농도체크와 지금 산책하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 것인가 해로울 것인가를 판단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던 차에 만난, 오아시스 같은 상쾌함이었다.
맑은 공기를 맘껏 호흡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일깨워 준 하루를 보내면서 기후변화가 가져온 일상과 가이아 이론 그리고 대체에너지의 부상에 대해 생각해 봤다.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대기 중 질소 함유량이 높아져서 인류가 숨쉴 수 있는 환경을 가진 행성을 찾아 우주로 떠나는 과학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생각하면 어쩌면 다음 세대가 아닌 당대 인류가 고민해야 할 숙제일지도 모른다.
주식시장이 재미있는 이유는 이러한 인류의 삶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및 기대가 시장에 투영되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1000만 대를 판매한 토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한화로 180조 원, 2015년 5만 대의 매출을 올렸던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30조 원이다. 생산대수가 1/200인데 주가는 1/6이다. 이것을 거품이라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절박해져가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류의 해법에 거는 높은 기대감이 아닐까 싶다.
불과 2년 전 유가가 90달러에서 100달러를 오르내리던 시절, 유가 50달러 이하에선 모든 대체 에너지의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유가 40달러 대에서 이뤄낸 OCI와 한화큐셀의 흑자는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태양광을 통한 화석연료에서 대체에너지로의 전환이 석유값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도 여전히 절실하기 때문이라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1978년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저서에서 지구를 스스로 조절하는 하나의 생명체로 소개한 것이 가이아 이론이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시대에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론을 따르자면 지구의 생존을 위해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화석연료를 통한 인류의 생존과 번식은 더 이상 지구가 감내하기 어려운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스텔라, 가이아 이론, 태양광의 부활, 테슬라의 주가는 기후변화, 미세먼지, 지구온난화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와 다음 세대를 위해 기술과 돈은 지속가능한 대체에너지로 흐르고 투자되어야 한다. 이쯤되면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지상과제다.
조성식 미래에셋생명 상무
미래에셋·서울증권 자산운용본부 자산운용역
미래에셋증권 국내 및 AI, 해외펀드 마케팅팀장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
미래에셋생명보험 변액보험운용실장
미래에셋생명보험 고객자산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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