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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PE, 동부건설 인수 우군 확보 '분주' 공제회 등에 투자 참여 제안...한국토지신탁 사실상 합류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16 08:07:1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Keystone PE)가 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다수의 기관에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부건설 인수합병(M&A)에 관여하는 키스톤PE 관계자는 "한국토지신탁 외 여러 기관에 투자자로 참여해달라는 제안을 했다"면서 "동부건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아니고, 자금을 구하는 폭을 넓게 가져 가려다 보니 공제회 등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키스톤PE는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주도해 2012년 5월 설립한 토종 사모펀드(PEF)다. 이 전 행장이 떠난 후 제갈걸 전 HMC투자증권 사장이 2014년 4월부터 대표이사 겸 신임 회장으로 키스톤PE를 이끌고 있다.

키스톤PE는 동부건설이 재매각되자 관심을 보이다 10일 실시된 동부건설 매각 본입찰에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함께 참여했다. 그 후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키스톤PE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키스톤PE가 본입찰에서 제시한 가격은 2000억 원 수준으로, 유암코보다 약 100억 원을 더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관계자는 "당사가 동부건설을 턴어라운드 시킬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동부하이텍 지분 등에 관한 것들도 충분히 계산 후 인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사실상 같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키스톤PE은 '키스톤송현밸류크리에이션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한국토지신탁 지분 8.71%(2200만 주)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시장에서는 키스톤PE와 한국토지신탁을 하나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한국토지신탁이 합류하게 되면, 동부건설 정상화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토지신탁이 수행하는 시행 업무에 동부건설이 보유한 건축·토목 능력이 더해지면 주택 개발 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키스톤PE는 앞으로 2~3주 가량 상세실사를 마친 뒤 오는 31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 구조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인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는 전체 거래 금액의 60%에 해당하는 1200억 원을 유상신주 인수에 사용하고, 나머지 800억 원은 회사채를 인수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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