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IPO, 숏리스트 이변은 없었다 국내, 전통 강호 선택…외국계, '트랙레코드+관계' 중시
신민규 기자공개 2016-05-17 07:56:1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외 7개 증권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관사 선정전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국내외 IB를 통틀어 그간 삼성그룹 기업공개(IPO) 딜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숏리스트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안서를 제출한 국내 증권사 7곳 중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숏리스트에 포함했다. 국내 대형 3사가 예비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이변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외국계 IB의 경우 제안서를 제출한 6곳 중 4곳을 예비후보로 선정했다. 골드만삭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 등 CS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계 IB란 점이 특징이다. BOA메릴린치, HSBC는 1차 관문에서 탈락했다.
유럽계 IB 중에서는 유일하게 CS가 이름을 올렸다. 제일모직 이후 연속 등장인 셈으로 삼성증권 출신인 임성주 상무가 합류한 이후 힘이 실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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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기업이라는 특징도 있지만 삼성그룹의 IPO딜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과거 그룹 계열사 딜과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이번 숏리스트 선정은 삼성SDS IPO 당시와 거의 흡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당시 삼성SDS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3사와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등 외국계 4곳을 숏리스트에 선정했다.
당초 약체로 평가받았던 키움증권이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수령하면서 리그테이블 순위 보다는 바이오 기업 상장 경험이 높이 평가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실제 키움증권은 대형 IB들과 함께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1차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숏리스트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관련이 있는 미래에셋대우와 JP모간이 포함돼 있어 최종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IPO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다소 이해상충 여지가 있지만 오히려 바이오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JP모간의 경우 계열 사모펀드인 원에쿼티파트너스(ONE EQUITY PARTNERS IV,L.P.)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22.44%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미묘한 부분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은 오는 17일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는 오전 8시부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순으로 PT를 실시한다. 최종 주관사 선정은 오는 20일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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