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분기 9개 은행이 2조 원이 넘는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을 공개 매각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공개매각물량은 원금(OPB) 기준 약 2조 1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공개경쟁입찰을 기준으로 수의계약과 PF채권, SPC잔존채권, 싱글애셋 딜 등을 제외한 수치이며, 매도자인 은행과 낙찰자 간 최종 협상 과정에서 물량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올해 2분기 물량은 작년 대비 26% 증가했다. 더벨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실채권 시장물량은 1조 6924억 원이다.
이번 분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KDB산업은행의 부실채권 경매다. KDB산업은행은 이번 분기 7818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2개 풀(pool)로 나눠 경매에 나설 계획이다.
KDB산업은행은 해마다 한 두 차례에 걸쳐 시장에서 부실채권을 공개 매각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의 풀은 차주 수는 적지만 규모가 매우 크다. 일반 시중은행과는 다른 특성때문에 상대적으로 물량을 소화할 투자자가 제한적이다. 부실채권 시장에서 활동하는 투자자 그리고 매각자문사의 시장 점유율이 KDB산업은행의 딜을 맡는지 여부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분기 가장 먼저 매각에 나선 것은 KEB하나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은 이달초 1217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시장에서 매각했다. 대신에프앤아이와 유진자산운용이 낙찰됐다.
KB국민은행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1729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대신에프앤아이와 마이애셋자산운용이 풀 A와 B에 각각 낙찰됐다.
부산 신한 우리 수협 NH농협 등 주요 은행들도 이번 분기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 은행별로 1000억 원 안팎을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간 수의계약으로 부실채권을 매각해온 부산은행은 지난해 4분기 처음 경매를 진행했다. 이외 IBK기업은행은 풀 3개에 걸쳐 5500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매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1분기에는 우리 신한 경남 IBK기업 NH농협 등 5개 은행이 4500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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