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때 우산 역할, 신한은행 재도전 프로그램 눈길 고객 상환능력 감안 재취업·재창업 등 지원…계열사와도 협업
한희연 기자공개 2016-05-26 09:50:1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5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재취업이나 재창업 등 다시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서민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전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 금융'의 실천방법중 하나다.신한은행은 25일 "재취업과 재창업 지원을 통한 고객의 재도전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서민 재도전 지원 플랫폼에는 신한은행 뿐 아니라 신한신용정보와 신한미소금융재단도 참여, 그룹사 플랫폼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 예로 지난 2014년 다니던 직장에서 갑작스레 퇴직한 한 여성은 신한은행 대출 900만 원을 연체하게 됐다. 이후 아르바이트 등을 이어가면서도 연체 원금을 꾸준히 상환하는 등 채무 정상화 의지를 보인 이 고객에 대해 신한은행은 신용정보회사로 대출 추심을 위임하지 않았다. 대신 여신관리부에서 채무상환 유예와 대출만기 연장 등을 지원하며 자체적인 관리를 지속하면서 고객의 재기를 돕기 위해 재취업 지원도 함께 진행했다. 이 고객은 한 공기업의 콜센터에 재취업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렇듯 신한은행 내에서 고객 재도전 플랫폼 업무는 여신관리부가 전담한다. 여신관리부가 부실여신을 관리하면서 고객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고객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고객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발상에 착안해 도입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여신관리부 관계자는 "여신관리부가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부서긴 하지만 현재 부실채권 보유고객도 과거 신한은행의 소중한 고객이었다는 생각에서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했다"며 "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고객이 부실채권을 보유한 고객이라는 생각에서 보다 근본적인 재기지원의 일환으로 부실채권 정리부서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취업과 재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도전 프로그램은 은행뿐만 아니라 그룹의 계열사인 신한신용정보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두 계열사간 협업은 조용병 은행장이 취임때부터 강조하고 있는 G.P.S. Speed-up 중 'P'(Platform)의 대표적인 사례다. 계열사간 시너지를 활용해 채무고객의 자립지원이라는 고객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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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재도전 프로그램은 성실상환 고객이 영위하고있는 사업 관련 운영자금 지원도 포함한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한 남성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해 대출상환 계획에 따라 상환을 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배우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직장 근무가 어려워져 소득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발생했다. 연체가 이어지고 워크아웃도 실효되는 상황에 몰렸을 때 신한은행은 상환의지를 감안, 재도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 남성에게 원금일부와 이자감면을 해주며 채무 상환을 지원했다. 이후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고객은 시설확장을 위해 대출이 필요했으나, 과거 대출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기가 불가능했다. 본인의 상환의지와 대출금에 대한 성실한 납부 등을 고려해 신한은행은 이 고객을 신한미소금융재단에 추천했다. 이 남성은 미소금융 운영자금 1000만 원을 지원받아 본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신한은행은 재도전 프로그램에 대해 "일반적인 사회봉사활동 등이 아닌 금융의 본업이라는 측면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우려 실천방법을 세웠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재창업 지원뿐 아니라 계열사인 신한신용정보와 공동으로 채무고객 중 취업희망자에 대해 취업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을 소개해 고객의 재취업 기회 제공을 하는 한편 채무감면 확대와 채무상환 유예 등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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