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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오너회사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자본급증 왜? 보유 한독 주식 평가이익 영향, 자본 220억 증가

김선규 기자공개 2016-06-02 08:28:0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 오너일가의 개인회사인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자본총액이 전년보다 220억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중인 한독의 지분가치가 상승한 덕분에 자본항목(기타포괄손익누계액)의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31일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이 제출한 2015 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액은 694억 원으로 2014년 말 474억 원 대비 220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탓에 이익잉여금이 소폭 줄었지만,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230억 원 발생한 덕분에 자본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은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이 보유한 한독 주식가치 증가에서 비롯됐다.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한독 지분 19.0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독 지분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해 그 가치를 장부에 반영한다. 한독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되는 상장법인이기에 장부에 반영되는 가치는 결산 기준일의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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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의 재무제표에 반영된 한독 지분의 장부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주가인 2만 9350원을 기준으로 계산된 가치다. 이를 2014년 말 기준 주가인 2만200원과 비교해 46% 가량 높아진 몸값을 장부에 반영하고 220억 원을 평가이익으로 인식한 것이다.

한독 주가의 상승은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의 자산 및 자본총계 증가로 이어졌다.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의 자산규모에서 한독의 지분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한독의 주가가 전년보다 46% 오르자 같은 기간 자본총계가 46% 늘어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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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매도가능증권 중 한독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에서 손상차손 및 처분손실이 발생해 당기손익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우선 트랜스미디어 커뮤니케이션스(Transmedia Communications)지분을 취득원가(5억원)에 못 미치는 가격에 매각한 탓에 4억 원의 매도가능증권 처분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8억 원에 지분 17.6%를 인수한 매트리스뷰(Matrixview)는 회수가능가액이 장부금액에 미달해 전액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매트리스뷰의 지분가치가 모두 사라져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변하게 된 셈이다.

매도가능증권 처분손실과 손상차손은 손익계산서에서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돼 당기손익 감소로 이어졌다. 매년 5억 원 안팎의 배당금 수익으로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던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매도가능증권 처분손실과 손상차손이 발생한 탓에 2012년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김영진 한독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다. 김 회장과 함께 동생인 김석진 씨가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고 이들의 자녀인 김종한 씨 등이 사내이사로 이름이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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