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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조단위 추가 자구안 초점은 인건비 절감·국내 자회사 매각 거론…3~4조 달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16-06-02 08:28:2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1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1조~2조 원의 추가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체적인 손익 개선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1조 8500억 원의 자구 계획에 비핵심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및 자재비 절감이 이미 포함된 만큼 이번 자구안은 △추가적인 인건비 절감 △국내 자회사 매각 등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경영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한 후 빠르면 이번주 중 최종 자구 계획안을 확정해 제출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맡은 삼정KPMG는 현금흐름을 비롯한 재무 건전성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종 확정된 추가 자구안을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며 "최선의 자구 계획을 도출하기 위해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추가 자구안의 규모는 1~2조 원이다. 지난해 10월 경영 정상화 방안 발표 당시 설정한 1조 8500억 원을 합친 총 자구안 규모는 3~4조 원에 달한다.

자구안의 상당 부분은 인건비 절감을 통한 손익 개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향후 5년간 △임직원 급여 20% 절감 △무급 휴직 실시 △신입사원 초임 축소 △성과 연봉제 도입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전체 임직원수(약 1만 2500명)와 평균 급여(7500만 원)에 임금 삭감률 20%를 단순 적용할 시 연간 약 2000억 원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5년을 가정할 경우 인건비 절감으로만 1조 원의 손익 개선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인건비 절감 외에 국내 계열사 매각을 통한 현금성자산 확보도 자구안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디섹,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신한중공업, 삼우중공업, 비아이디씨 등 10여개 안팎의 국내 자회사를 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인적 쇄신·비용 절감·배상금 축소 1조 1000억 원 △비핵심자산 매각 7500억 원 등 총 1조 8500억 원의 자구안을 수립했다. 세부적으로 △임원 임금 반납 △부장급 이상 직원 권고사직 △임금피크제 강화 △대우망갈리아·Dewind·DSME 오만 매각 △본사 사옥·마곡단지 처분 등이 담겼다.

조선업계에선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인력 구조조정, 해외 부실 계열사 매각, 부동산 처분 등을 실시해온 만큼 추가로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지난해 정상화 방안에 담지 않았던 잔여 자산들까지 이번 자구안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자구안의 핵심이 △인건비 감축을 통한 손익 개선 △국내 계열사 매각 검토 정도가 될 거라는 얘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새롭게 자구안에 포함시킬 수 있는 건 국내 자회사 매각 정도"라며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이 향후 선박 수주가 최악의 상황에 놓일 것을 가정한 경영 개선 계획을 도출할 경우 자구안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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