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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사건 관련, 단순기재정정 방침..당국 수용할까 [호텔롯데 IPO]주관사와 협의, 3일 정정신고서 제출 예정…금감원 거부시, 일정연기 불가피

이길용 기자공개 2016-06-03 17:52:3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간의 로비 의혹에 대해 기재 정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호텔롯데와 주관사단은 증권신고서에 이미 관련 위험을 기재했고 여기에 추가적인 사건 전개를 구체적으로 적는 행위이기 때문에 단순 기재 정정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이 같은 입장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금감원이 단순 기재 정정을 수용할 경우 호텔롯데는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을 유지해 원래 계획한 일정대로 수요예측과 청약 등을 실시할 수 있다. 반면 금감원이 새로운 사실 발생으로 투자자에게 숙려기간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

3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앞서 호텔롯데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신 이사장과 호텔롯데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한 투자위험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신영자 이사장, 압수수색 등의 키워드가 정확히 포함된 정정신고서를 우선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텔롯데와 주관사단은 이날 증권신고서의 기재 정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호텔롯데 증권신고서에는 투자위험요소 중 회사위험 항목에 "당사는 당사가 운영하는 면세점 내의 브랜드 입점 절차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갖추고 운영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의 전·현직 임직원이나 관련 협력업체의 부정으로 인해 면세점 운영의 투명성 및 공정성에 이슈가 제기될 수 있으며, 이는 곧 당사의 명성 및 평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재했다.

호텔롯데는 신 이사장 압수수색과 관련된 내용을 해당 항목에 추가로 기재 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와 주관사단의 입장은 이미 위험에 대해 충분히 기재했고 증권신고서 제출 후 새롭게 발생한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 기재 정정으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금감원에 적극적으로 어필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단순 기재 정정으로 판단할 경우 호텔롯데는 일정 연기 없이 기업공개(IPO) 진행이 가능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호텔롯데는 지난 5월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15영업일이 지난 6월 11일부터 해당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해 투자설명서를 교부할 수 있다.

다만 금감원이 기재 정정을 중대한 사건으로 판단해 투자자들에게 추가로 숙려기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일이 꼬인다. 만약 호텔롯데 정정신고서가 6월 7일자로 공시된다면 15영업일이 지난 6월 29일 가장 빠른 효력발생일이 된다. 이럴 경우 호텔롯데 상장 일정 연기는 불가피하다.

호텔롯데는 오는 15~16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일반 공모 청약은 이달 20~21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딜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가 맡았다.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골드만삭스, 노무라금융투자가 선정됐다. 인수단으로는 하나금융투자, BNK투자증권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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