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WM그룹, 통합증권사 시너지 기대 [하우스 분석] ①영업통 김효종 상무, WM사업 컨트롤타워
이충희 기자공개 2016-06-15 09:48:09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7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막강한 리테일 영업망을 갖춘 KB국민은행은 지난해 WM그룹 조직을 개편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할 태세를 갖췄다. 기존 WM기획부, WM상품부와 더불어 WM컨설팅부, KB골든라이프부를 신설해 총 4개부서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KB금융은 WM 분야에서 후발 주자다. 그래서 목표도 명확하다. KB금융이 현대증권을 품에 안은 이후에는 국민은행과 통합 증권사가 WM영역에서 발생시킬 시너지 효과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WM그룹은 지주 내에서 은행, 증권이 협업해 만들어낼 WM사업 전략의 핵심을 담당할 조직으로 평가받는다.
◇변화무쌍했던 WM그룹 역사...'영업통' 김효종 상무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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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는 투자신탁 및 방카슈랑스 상품의 전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존 WM사업본부 내 투신상품부와 방카슈랑스부를 통합해 제휴상품부를 신설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국민은행 WM사업의 특징은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중대한 변화가 일었던 것은 2011년 'STAR TABLE' 브랜드를 론칭했을 당시였다. 'STAR TABLE'은 KB국민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구하는 브랜드다. 모든 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사업을 총괄하는 WM사업부를 별도 신설한 것도 이 때다.
WM사업본부가 WM그룹으로 격상된 것은 2012년이었다. 이 때 종전의 제휴상품부를 시너지상품부로 이름을 변경했고 WM사업부, PB사업부를 포함해 3개 부서 체제를 갖췄다. 그리고 은퇴노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KB골든라이프'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지금의 WM그룹 내 4부서 체제가 갖춰진 것은 작년부터다. WM사업부와 PB사업부를 없애고 WM기획부, WM상품부를 만들었던 KB국민은행은 작년 1월 세무, 부동산, 법률 등 전문영역의 자문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WM컨설팅부를 신설했다. 7월에는 은퇴노후 사업을 책임질 'KB골든라이프부'를 만들어 현재 WM그룹의 모습이 완성됐다.
KB국민은행 WM그룹은 21개 PB센터와 16개 복합점포를 포함해 총 1123개에 이르는 영업점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전략,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주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작년 그룹의 대표로 부임해 올해 2년차를 맞은 김효종 상무는 부천중동PB센터장, 목동PB센터장, 대치동지점장, 여의도영업부장, 수원지역본부장 등을 거친 은행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김 대표는 현장경험도 풍부하지만 과거 WM그룹의 시너지상품부장을 역임하며 은행 전체 자산관리 사업의 상품 전략을 수립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건국대 법학과를 나와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MBA를 마쳤다.
사실 KB금융은 WM 분야에서 경쟁사인 신한은행에 한걸음 뒤쳐져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따라서 김 대표의 임무 또한 신한은행 PWM을 따라잡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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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서 체제…역할 세분화 한 WM그룹
WM기획부는 소속 PB 평가, 고객 분석, 시스템 개발 등 WM그룹의 전반적인 사업 전략을 컨트롤하는 조직이다. 아래에 WM기획팀, WM지원팀, WM운영팀, 플랫폼팀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일임형 ISA팀을 신설해 5팀 체제를 갖췄다.
WM기획부장은 박미준 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박 부장은 부천PB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현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었지만, KB금융지주 내 시너지추진 파트와 은행 본점의 마케팅 전략 파트에 몸담으면서 대체적으로 기획 스타일의 업무를 해왔다. WM그룹의 장기 전략을 짜는데 탁월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 발탁됐다.
WM컨설팅부는 여성인 김교란 부장이 총괄한다. 김 부장은 오랜기간 지점에서 근무한 대표적인 영업맨 출신. 그를 헤드쿼터로 불러들인 것은 컨설팅부의 업무가 현장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투자전략을 공유하고 교육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컨설팅부 아래에는 교육지원팀, 투자전략솔루션팀, 부동산팀, 세무팀 등 4개 팀이 있고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력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
WM상품부는 상품지원팀, 대체투자상품팀, 펀드상품팀, 방카상품팀 등 4팀 체제로 구성돼 있다. 특이한 점은 보험회사 출신인 범진철 부장이 부서를 총괄하고 있다는 점이다. 범 부장은 보험 등 금융상품 분야에 특히 전문성이 있어서 상품의 '아웃소싱 어프로치(approach)'에 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B골든라이프부는 시니어 고객관리팀, 시니어 서비스팀 등 2개 팀을 총괄하는 부서다. 현재 WM그룹 내 부서에서 가장 작은 조직이다. 단순히 브랜드명이었던 'KB골든라이프'를 부서로 만든 것은 은퇴노후 사업 영역의 확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영업점과 은행 본점 양쪽 경험이 풍부한 신종국 부장이 조직의 헤드 역할을 맡고 있다.
◇은행·증권 WM 아우를 새 조직 탄생 주목
KB국민은행 WM그룹은 현재의 4개 부서 체제에 머물지 않고 향후 조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KB금융이 통합 증권사와 은행의 WM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에 가장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WM그룹의 오피스를 KB투자증권이 위치한 여의도 KB금융타워로 옮긴 것도 이 때문이다. WM그룹 내 각각의 부서는 KB투자증권 내에서 가장 협업이 필요한 조직과 같은층에 배치됐다. 통합 증권사가 출범한 이후에는 현대증권 출신 본사 직원들 중 일부가 이 건물로 들어와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주 차원에서 은행과 증권이 협업할 별도의 새 조직을 만들어 자산관리 분야 수익을 확대할 구상도 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가 운영하는 은행, 증권 협업 모델인 IPS 조직을 참고하되, 보다 전략과 기획력에 초점을 맞춘 헤드쿼터형 조직을 만들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의 WM전략을 아우를 새로운 조직의 탄생은 통합 증권사가 출범하는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규 회장이 선포한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 모델을 이른 시간 내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조직 신설이 필수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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